월정액 내고 타는 마을택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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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8 14:40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가 합작한 커뮤니티형 모빌리티 서비스 ‘셔클(Shucle)’이 3개월간 시범운영을 마무리하고 상용화에 시동을 건다. 셔클은 향후 2차 실증에서 이용자 수 및 횟수에 따라 요금에 차등을 두는 구독형 유료 모델로 새롭게 출시된다.

셔클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정해진 노선 없이 다수 승객에게 최적 경로의 여정을 제공하는 혁신형 라이드 풀링(Ride Pooling) 서비스다. 이용자가 반경 약 2㎞ 서비스 지역 내 어디서든 차량을 호출하면 11인승 대형승합차(현대차 쏠라티 개조 차량)가 실시간 생성되는 최적 경로를 따라 운행하며 승객들을 원하는 장소에서 태우고 내려준다.

KST모빌리티와 현대차가 구독 서비스로 출시 예정인 '셔클'/ KST모빌리티
KST모빌리티와 현대자동차는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제7차 ICT 규제 샌드박스에 ‘수요응답 기반 커뮤니티형 대형승합택시’ 프로젝트의 실증특례를 부여받았다. 양사의 ICT 규제 샌드박스 실증특례 프로젝트는 1단계 실증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적용 지역, 고객수, 차량수 등을 국토부·지자체와 협의해 2단계 실증을 추진하도록 하고 있다.

KST모빌리티는 서울 은평구에서 셔클 베타 서비스를 종료하고, 데이터 분석 및 추가 서비스 지역 검토 등 본 서비스 준비에 들어간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무료 운영한 요금제를 구독형 유료 모델로 전환한다. 요금은 한 달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횟수를 차감하는 정액제 방식을 검토 중이다.

KST모빌리티 한 관계자는 "휴대폰 요금제가 데이터 사용량 기준으로 나뉜 것 처럼 셔클은 미터요금이나 구간 요금 없이 이용 횟수를 기준으로 정액 요금제를 낼 것"이라고 설명했다.

회사가 규제샌드박스 실증특례를 신청했던 당시 책정한 기본요금은 1인 기준 월 3만9000원에 혼잡시간 30회 이용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2명이 이용하는 월 6만9000원 요금제는 같은 기준 20회, 월 13만5000원 요금제는 최대 4명이 혼잡시간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서비스 지역도 전국으로 확장한다. 베타 서비스 데이터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정부와 협의를 통해 최대 17개 지역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인구가 밀집해 있지만 대중교통 인프라 부족으로 교통이 불편한 수도권 신도시·지자체를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 중이다.

KST모빌리티가 현대차 쏠라티를 서비스 차량으로 선정한 것은 이 차량이 택시와 버스의 중간형태로 이용자 편의를 제공할 수 있어서다. 차량 1대에는 최대 10명의 승객이 탑승할 수 있다. 유아, 반려동물도 탑승이 가능하다.

KST모빌리티 관계자는 "중형택시는 탑승인원에 한계가 있고 마을버스는 택시 개념을 적용할 수 없는데, 11인승 쏠라티는 승용차 주행 품질을 보유한 동시에 천장이 높고 많은 인원이 승하차 할 수 있다"며 "타다 베이직에서 활용한 11인승 카니발은 승하차시 이용객이 불편할 수 있어 고려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셔클은 2월 14일부터 5월 15일까지 은평뉴타운 주민 100명을 선정해 3개월간 무료로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선정된 주민 1명 당 3명의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어 최대 400명의 주민이 베타 서비스 혜택을 받았다. 베타 서비스 기간 중 12주차인 5월 7일까지 약 1만4500명이 탑승했다. 일일 평균 탑승 인원은 323명이다. 설문조사 결과 이용자의 30.8%가 자가용 대신 셔클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 탑승 경험과 관련해 82%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탑승을 마친 후의 이동 경험에 대한 평가에서는 97.7%가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교통 불편 해소’, ‘자차 이동 대체’, ‘쾌적한 탑승 공간’, ‘친절한 서비스’ 등에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생활반경 내에서 앱을 통해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다는 점에 만족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행열 KST모빌리티 대표는 "셔클과 같은 수요응답형 대형승합택시는 대중교통 인프라가 부족한 지역의 맞춤형 모빌리티 서비스로 교통불편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방안"이라며 "지자체는 새 교통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드는 시간과 예산을 절감할 수 있고, 해당 지역 거주자의 자가용 사용 빈도를 낮춰 도심 대기질 개선, 도로 정체 및 주차난 해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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