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서비스 빅3, 코로나에 엇갈린 1Q 실적...삼성SDS '흐림' LG CNS·SK C&C ‘맑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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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5.18 14:4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한국 IT서비스 기업 빅3 실적에 명암을 갈랐다. LG CNS와 SK㈜ C&C는 코로나19 확산에도 실적 호조세를 기록한 반면 삼성SDS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2분기에는 이들 기업들의 호실적을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이에 IT서비스 기업들은 코로나19 회복세가 기대되는 하반기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 기반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지칭하는 ABC 사업에 집중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IT조선 편집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SK C&C 등 우리나라 IT서비스 기업들이 잇따라 실적을 발표했다.

삼성SDS는 2020년 1분기 실적이 좋지 않았다. 16분기만에 처음으로 하락세를 맛봤다. 영업이익은 17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13.7% 감소했다. 매출액도 전년보다 2.7% 낮아진 2조4361억원을 기록했다.

IT서비스와 물류로 나뉘는 사업 영역에서 희비가 갈렸다. IT 서비스 분야 영업 이익은 15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4% 낮아진 반면 물류 분야는 148억원으로 240% 상승했다. 매출도 IT 서비스는 9.8% 하락한 반면 물류는 6.8% 상승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인텔리전트 팩토리 등 삼성 관계사 프로젝트가 사업 실행에 차질을 빚거나 지연됐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대외 사업에서 공공과 금융, 제조 업종 매출이 증가해 전년비 20% 높아져 체면치레는 했다.

반면 LG CNS는 1분기 기준 역대 최대 매출을 올리며 호조세를 보였다. 매출에서 6368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7% 올랐다. 영업이익은 244억원으로 전년보다 5.6% 증가했다.

이같은 실적 배경은 대내외 클라우드 사업 추진 덕이다. 최근 LG CNS는 LG전자와 LG화학 등 LG 주요 계열사의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전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항공의 전체 IT 시스템을 클라우드로 개편하는 사업도 함께다. 그밖에 금융과 공공 대외 사업에서 여러 수주 성과도 이어져 실적에 보탬이 됐다.

SK C&C도 실적 호조세를 이어갔다. 1분기 영업이익은 704억원으로 전년보다 70% 상승했다. 매출도 8.7% 높아진 4231억원을 기록했다.

SK C&C는 "NH농협은행 금융상품몰 시스템 고도화 프로젝트를 완료한 데 이어 KB국민은행과 현대해상, 한국투자증권 등 금융 업계 IT 아웃소싱 사업을 수행하면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이어갔다"며 "제조와 통신, 유통, 의료 등 여러 산업 분야에서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디지털 혁신 사업을 진행해 실질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로나19, 2분기에 직접 영향…하반기 디지털 전환 중심 ABC 역량 강화

LG CNS와 SK C&C는 2분기 전망을 그리 밝지 않다고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변수가 유효한 탓이다. 삼성SDS 역시 2분기에도 큰 기대는 어렵다는 전망이다.

SK C&C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장기화하면 수주 사업 지연 등에 따라 2분기 실적은 다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삼성SDS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산 차질과 수요 위축으로 IT 투자가 지연될 것으로 보인다"며 "물류 부문 역시 차질이 생겨 고객사 생산 중단 등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IT서비스 빅3 기업들은 하반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줄어들면 사업 기회가 새롭게 열릴 수 있다는 전망이다.

삼성SDS는 기업 IT 투자 회복으로 지연됐던 프로젝트가 재개되며 디지털 전환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제조 지능화와 클라우드 사업, 차세대 전사자원관리(ERP) 구축, 로봇프로세스자동화(RPA) 적용 등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LG CNS는 AI 기술 기반으로 내놓은 얼굴인식 출입통제 시스템과 결제 서비스 등을 통해 비대면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는 목표다. 공공기관 대상 IT 서비스 사업과 스마트시티 등 IT 인프라 사업에서도 호실적을 기대했다.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 맥쿼리가 LG CNS 지분의 35%를 인수한 만큼 협력을 통한 사업 성과도 노린다.

SK C&C는 "올해 남은 기간 AI와 클라우드, 빅데이터에 기반한 기업 맞춤형 디지털 혁신 사업을 확대하겠다"며 "제조와 통신, 유통, 서비스 등 산업별 대형 IT 사업 발굴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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