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가 자사의 차세대 가상현실 헤드셋(VR HMD) ‘리버브 G2(Reverb G2)’를 정식 발표했다. 당초 예상보다 더욱 향상된 사양으로 공개되어 관련 업계의 기대감을 높인다.
28일(현지시각) 정식으로 발표한 HP 리버브 G2는 전체적인 하드웨어의 사양이 업계 최고 수준이다. 하나당 2160x2160의 해상도를 지원하는 2개의 2.89인치 LCD 디스플레이를 채택, 기존 HTC 바이브 프로, 삼성 HMD 오디세이(하나당 1440x1600) 등의 제품보다 한 수 위의 해상도를 제공한다.
HP 리버브 G2는 제품 개발 과정에서 마이크로소프트는 물론 밸브와도 손을 잡았다. 이전 제품인 ‘리버브’와 마찬가지로 윈도 MR 기반 헤드셋이지만, 밸브의 ‘스팀 VR’과도 완벽하게 호환하는 것이 특징이다.
4개의 내부 추적 카메라를 사용, 외부 센서 장치 없이 6DoF(6자유도) 인식과 주변 인식 및 컨트롤러 추적이 가능하다. 기존 모델보다 모션 인식과 위치 추적, 컨트롤러 추적 성능이 1.4배 향상됐다고 HP는 강조했다. 새롭게 설계한 리버브 G2용 컨트롤러는 기존 윈도 MR 기반 헤드셋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추후 컨트롤러만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단, 기존 윈도 MR 대응 컨트롤러는 리버브 G2에서 사용할 수 없다.
사용자의 얼굴 모양에 맞춰 양쪽 렌즈 간격을 60㎜~68㎜ 사이에서 조절할 수 있어 초점을 더욱 쉽게 맞출 수 있다. 안면 쿠션도 탈착 및 교체가 가능하다. 일체형 스테레오 헤드폰과 2개의 내장 마이크를 갖춰 별도의 헤드셋이 필요 없다. 헤드셋 무게는 1.1㎏(케이블 제외)에 불과해 착용 시 부담을 줄였다. 기본 케이블 길이는 6m로 룸스케일 VR 구현에 충분하다.
HP 리버브 G2는 정식 발표와 동시에 미국 내 지역을 대상으로 사전 예약을 시작했다. 가격은 신형 컨트롤러를 포함해 599.99달러(73만7000원, 부가세 별도)다. 미국 외 지역 대상으로는 6월 중순쯤 사전 예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실제 출시일은 2020년 3분기쯤이다.
최용석 기자 redpries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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