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임계, 스포츠 스타들 이어 흑인 사망자 조지 플로이드 추모 행렬에 동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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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06.03 17:07 | 수정 2020.06.03 17:10
미국에 한바탕 ‘폭동'이 일어나는 등 사회가 어수선하다. 백인 경찰이 무리하게 흑인을 체포하다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른바 ‘조지 플로이드 사건’ 으로 불린다.

미국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종 차별에 대항하는 ‘흑인의 삶은 중요하다(Black Lives Matter)’ 운동이 거세게 일어난다. 스포츠와 연예계 유명 인사는 최근 시위에 동참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는데, 게임업계도 ‘지금은 (게임보다도) 더 중요한 일에 관심을 쏟을 때’라는 메시지를 쏟아내며 동참한다.

조지 플로이드는 5월 25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시의 한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했다. 이 경찰은 플로이드를 위조지폐 사용 용의자로 보고 체포를 시도했는데, 체포과정에서 무릎으로 목을 누르는 등 과잉 진압을 한 탓에 플로이드가 사망했다. 플로이드는 등시 ‘살려달라, 숨을 못 쉬겠다’고 거듭 호소했지만 경찰은 그에 대한 제압을 중단하지 않았다.

액티비전 블리자드가 트위터에 공개한 이미지, 인종 차별과 불평등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 액티비전 블리자드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미국 전역에서 열리는 인종차별 반대 시위를 존중하는 뜻에서 자사 게임 내에서 진행할 예정이던 행사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액티비전 블리자드는 성명서를 통해 "모던 워페어,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콜 오브 듀티 워존의 차기 시즌 시작을 무기한(나중)으로 미룰 것이다"며 "게이머가 새 시즌 경기를 기대하지만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며, 시위대 곁에서 평등·정의·변화의 목소리를 높일 때다"라고 밝혔다.

소니인터렉티브엔터테인먼트(SIE)는 4일 개최 예정이던 플레이스테이션5(PS5) 발표 행사를 미뤘다. SIE는 행사의 연기 이유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지만, 플로이드를 위해 들고 일어난 시위대를 지지하는 의미인 것으로 알려졌다.

플레이스테이션 팀은 2일 트위터를 통해 "세계 게이머가 PS5를 기다리는 것을 알지만, 지금은 신형 게임기 발표를 축하할 때가 아니다"며 "지금은 한 발 물러나 더 중요한 목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다"고 밝혔다.

라이엇게임즈는 트위터를 통해 정의롭지 않은 것, 인종 차별, 편견, 혐오 등에 반대하는 사람들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내놨다. / 라이엇게임즈
라이엇게임즈·마이크로소프트·너티독 등 게임사는 물론, 클라우드9·팀 솔로미드 등 e스포츠 구단, 유튜브 구독자 수가 2260만명에 달하는 영상 창작자 ‘닌자’ 타일러 블레빈스 등도 시위대를 지지하는 움직임을 보인다.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중앙대 교수) "게임사는 보통 정치적 이슈에 참여하지 않는 경향이 있지만, 플로이드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줬고 진영 논리를 표명해 온 트럼프에 반발하는 분위기도 있어 다수 기업이 시위대에 동참한 것으로 본다'며 "미국 IT 기업은 자유주의적 성향을 지닌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픽사베이
AP통신 등 외신은 1일(현지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헤너핀카운티 검시관의 보고서를 인용해 플로이드 씨의 사인이 ‘경찰관의 제압·억압, 목 압박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심폐 기능 정지’라고 보도했다. 이번 사건을 ‘살인’이라고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폭력 시위 진압을 위해 군대를 동원할 수 있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TV를 통해 비친 폭력과 약탈 장면을 언급하며 시위대를 ‘인간쓰레기’라고 표현했다. 이들을 제압하지 못한 주지사는 ‘얼간이’라고 매도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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