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가 기록을 갈아치웠다. 리니지2M의 해외 시장 진출과 새 모바일게임 출시에 대한 기대감도 영향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훌쩍 뛰어넘을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3일 오전 10시 39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3만6000원(4.06%) 오른 92만2000원이다. 장 초반에는 95만7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엔씨소프트 주가는 22일에 이어 연이틀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다.

리니지2M 이미지 / 엔씨소프트
리니지2M 이미지 /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 주가는 꾸준히 상승 중이다. 1월 2일 주당 54만1000원이던 가격이 22일 88만8000원으로 34만7000원 올랐다. 김택진 대표의 지분(11.97%) 가치는 6개월새 9000억원 넘게 증가했다.

엔씨소프트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는 이유는 모바일게임 리니지2M·M 덕이다. 두 게임은 구글 플레이스토어 매출순위 기준으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최근 출시 3주년을 맞은 리니지M은 출시 이후 28개월(892일)간 단 한번도 1위 자리를 내놓지 않았던 흥행작이다. 892일동안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생 게임인 리니지2M가 나온 후 1위를 물려줬다. 2019년 11월 27일 등장한 리니지2M은 출시 4일만에 매출 순위 1위에 올랐다.

이민아 KTB연구원은 "리니지2M 매출이 시장 기대보다 더 잘 나오는 상황이고 매출 안정성도 높은 것으로 평가한다"며 "보통 MMORPG는 출시 후 매출이 빠르게 하향 안정화하는 추세를 보이는 것과 달리 11월 말에 출시한 리니지2M은 12월 일매출 40억원을 기록한 이후 2020년 1분기에도 38억원쯤을 기록해 유지가 잘 되는 상황이다"고 분석했다.

또 "하반기 리니지2M이 해외에 진출할 예정인데, 한국에서 좋은 성적을 보였던 것처럼 해외에서도 좋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다"며 "같은 IP기반 리니지2레볼루션이 흥행한 덕에 일본 시장에서 IP 인지도가 높다는 점도 긍정적이며, 대만에서 가장 먼저 서비스에 들어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는 "엔씨소프트 주가가 100만원을 뛰어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이것이 끝이 아니라, 향후 신작 출시에 대한 기대감 또한 높다"고 전망했다.

엔씨소프트는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등 아직 모바일게임으로 만들지 않은 인기 PC게임을 대거 보유했다. 모바일 버전으로 이들 게임을 내놓을 경우 좋은 반응을 이끌어낼 저력을 보유했다.

오시영 기자 highssa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