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 음식은 맛이 없다는 인식이 최근 완전히 사라지는 추세다. 코로나19로 냉동 식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난 측면도 있지만, 제품의 꾸준한 업그레이드가 ‘맛’ 향상으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14일 CJ제일제당 한 관계자는 "과거 냉동식품 시장은 품질보다는 가격 중심으로 시장이 형성됐으며, 소비자들은 맛이 없다는 평가를 했었다"며 "하지만 기업들의 공격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제조기술 확보 노력으로 맛의 업그레이드를 이뤄내는 추세다"라고 말했다.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주요 냉동식품 모습 / CJ제일제당
CJ제일제당이 판매하는 주요 냉동식품 모습 / CJ제일제당
냉동식품 시장 1위인 CJ제일제당의 냉동간편식 매출은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추세다. 2020년 상반기 매출은 19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0% 이상 늘었다. 인기 상품으로는 고메 핫도그, 고메 돈카츠, 고메 치킨 등 고메 프라잉 스낵이 있다. 4월 선보인 비비고 주먹밥과 2019년 말 내놓은 고메 냉동 베이커리도 주목을 받는다.

CJ제일제당은 미국 수완스와 기술 교류를 통해 ‘고메’ 피자’의 맛 품질을 업그레이드 시켜 연내 신제품을 선보인다.

풀무원식품은 프리미엄 냉동피자 5종의 인기에 따라 하반기부터 생산량을 50% 늘린다. 연 매출 목표는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두 배 늘려 잡았다. 풀무원 내부에서는 생산량 증가에 성공만 한다면 이 분야 1위도 충분히 달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롯데푸드는 떡갈비 만두에 이어 냉동밥, 냉동면 등으로 냉동식품 종류를 늘렸다. 경기도 평택공장에 냉동식품을 위한 라인을 새로 설치했으며, 김천공장을 증축한다. 2022년까지 간편식 매출을 5000억원으로 늘릴 예정이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냉동간편식의 다양화와 맛 향상에 따라 소비자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이 시장에 나올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진 기자 jinle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