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가 혁신금융 사업자들과 함께 신용평가(CB) 시장 재편에 나선다. 신한카드의 여신관리 업력과 핀테크 기업의 비금융 신용평가 역량을 결합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8일 신한카드는 대안 신용평가 플랫폼 '크레파스'와 맞춤형 자산관리 플랫폼 '한국금융 솔루션' 등 혁신 금융 사업자들과 협업한다고 밝혔다.

신한카드는 대안 신용평가사인 크레파스와 함께 해외법인 대상 대안평가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글로벌 평가모형은 여신심사에 어려움을 겪던 카자흐스탄 현지법인인 신한파이낸스에 도입됐다. 양사는 씬 파일(Thin file·금융거래 정보가 거의 없는 사람) 고객을 위한 모델 개발과 금융 서비스 제공이라는 목표로 공동 프로젝트를 진행해 왔다.

최근에는 크레파스와 별도 업무협약(MOU)를 맺고 자체 CSS(Credit Scoring System) 운영이 어려운 중소규모 금융기관과 P2P 업체를 위한 리스크관리 컨설팅 사업을 추진한다.

신한카드는 또 한국금융 솔루션과 공동 기획해 국내거주 외국인 전용 금융 플랫폼 '핀셋 익스펫'을 출시·운영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실증사업에도 공동 참여해 소상공인의 금융 편익 증대를 위한 서비스도 마련한다.

신한카드는 이 외에도 기업 신용 조회업을 준비하는 더존과 ERP(전사적 자원관리) 데이터를 활용한 법인카드 발급 등 업무 전반에서 혁신금융 사업자과 시너지 창출을 모색하고 있다. 또 기업 간 거래(B2B) 고객을 위한 컨설팅 사업,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등 기존 CB 시장 보다 폭넓은 사업라인 확대를 추진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적극적인 데이터 결합으로 각 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여신 서비스, 공급망 금융(Supply Chain Finance)과 연결하는 등 실질적인 성과를 만들어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윤미혜 기자 mh.yoo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