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제안한 코디 어때요?…'맞춤형 제작, 디자인까지' 진화하는 패션 산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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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0.10.03 06:00
인공지능(AI) 열풍이 패션 산업에서도 거세다. 패션 아이템 하나를 선택하면 그에 맞는 모자와 신발 등의 상품을 자동으로 추천해주는 ‘AI 코디’부터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셔츠를 3분 만에 추천해주는 ‘AI 사이징 기술’까지 등장했다. AI가 디자인한 옷은 실제로 출시돼 완판되는 기록도 세웠다.

/ 아이클릭아트
이미지를 제시하면 상품 정보와 그에 맞는 코디까지 추천하는 AI

텍스트가 아닌 이미지로 소비자 요구를 파악해 추천 상품을 제시하는 AI 코디 서비스도 등장했다. 오드컨셉이 내놓은 ‘픽셀(PXL)’이다. 쇼핑몰에 접속한 소비자가 원하는 상의를 골라 이미지를 올리면, 오드컨셉의 코디 추천 플랫폼은 상의와 유사한 상품뿐 아니라 어울릴 만한 모자나 신발 등을 쇼핑몰에서 찾아 추천한다. 재질과 종류, 색깔까지 분석해 제시한다.

오드컨셉 서비스는 ‘컴퓨터 비전 기술’을 기반으로 한다. 오드컨셉은 신경망(Neural network) 기술을 오래전부터 내부적으로 연구해왔다고 밝혔다. 그 결과 딥러닝 기반 양산 서비스를 2017년 출시했다. 200여개가 넘는 패션 기업이 사용하는 시각 기반 AI 상품 추천 서비스 픽셀(PXL)을 개발한 배경이다.

오드컨셉 관계자는 "자사 AI 기술의 가장 큰 특징은 사람이 육안으로 식별하는 상품 속성을 분석하고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사람이 가지는 느낌 등도 분석해 추천 결과에 반영한다는 데 있다"며 "이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해 분산·병렬 처리 엔진, 기계학습 데이터에 최적화한 자체 개발 데이터베이스 등에 많은 투자를 했다"고 말했다.

올해 픽셀 이용 고객사를 400개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잡은 오드컨셉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 추진하는 ‘2020년 AI 바우처 지원 사업’에 공급 기업으로도 참여하고 있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기술 트렌드는 사람이 AI에게 보편적인 것을 가르치던 것에서 AI가 개개인을 학습하는 것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나의 취향을 학습한 AI가 나를 대신해서 먼저 쇼핑을 해오는 세상을 만드는 것이 오드컨셉의 목표다"라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디자인한 의류 출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패션전문기업 ‘한섬’의 영캐주얼 브랜드 ‘SJYP’는 2018년부터 AI가 디자인한 의류를 선보이고 있다. 패션 AI 기술을 연구·개발하는 스타트업 ‘디자이노블(Designovel)’과 손잡고 출시한 ‘디노 후드티’다.

‘디노 후드티’를 제작하기 위해서 SJYP는 디자이노블 측에 브랜드 로고와 캐릭터, 디자인 콘셉트 등 33만여장의 이미지를 전달한다. 디자이노블의 ‘스타일 AI’는 전달받은 이미지를 학습해 디자인을 제시한다. AI가 내놓은 결과물을 사람이 확인하고, AI에게 다시 디자인 수정을 요청하는 작업을 여러 차례 반복해 디노 후드티를 만든다.

‘스타일 AI’의 핵심은 이미지 처리 기술인 ‘컨볼루션 신경망(CNN, Convolutional Neural Networks)’을 응용한 스타일 변환 기술이다. 하나의 이미지를 스타일과 콘텐츠로 분류하고, 해당 이미지를 특정 크기(픽셀·Pixel)로 나눠 색상·모양·패턴으로 인식·학습한다. 이를 기반으로 AI가 새로운 스타일과 디자인을 제안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섬 관계자는 "미국에서는 의류 쇼핑몰 ‘스티치픽스(Stitch Fix)’의 AI 디자이너가 기획한 옷이 출시 후 완판되는 기록을 남겼다. 이미 글로벌 전자상거래·패션기업들이 AI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셔츠 전문 기업 ‘트라이본즈’, AI 기반 맞춤형 셔츠 플랫폼 출시

셔츠 전문 기업 트라이본즈는 인공지능 기반의 맞춤셔츠 플랫폼 ‘셔츠스펙터’를 론칭한다.

트라이본즈는 AI를 활용한 코디 서비스가 출시됐지만, 이를 기반으로 몸에 딱 맞는 맞춤형 셔츠를 추천하는 서비스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AI 사이징 기술을 활용한 서비스를 개발했다.

트라이본즈는 "셔츠스펙터를 활용하면 매장에 방문할 필요 없이 3분 만에 사이즈와 디자인을 선택해 주문을 마치고 7일 안에 제품을 받아볼 수 있다"며 "AI 사이징 시스템을 활용해 개별 체형에 맞춘 최적의 스마트사이즈 측정법을 신규 플랫폼에 도입했다"고 전했다.

트라이본즈는 닥스·질바이 질스튜어트 셔츠 등을 제작한 경험을 통해 100만명 이상의 남성 셔츠 패턴에 대한 빅데이터를 분석했다고 밝혔다. 1000만벌 이상의 셔츠 제작 노하우도 활용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데이터베이스와 경험을 기반으로 자체 AI 사이징 시스템을 개발한 트라이본즈는 향후 구매 패턴 분석을 통해 셔츠 구독 서비스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동진 기자 communicatio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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