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새로운 폼팩터(기기 형태) 스마트폰 ‘LG 윙'이 6일부터 일반 판매된다. 신제품은 이동통신사 대리점이나 판매점은 물론 온라인 유통 채널 등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각 업체들은 저마다 제휴 할인과 중고 보상 프로그램 등 혜택을 내걸고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각 업체별 판매 조건을 분석해본 결과, LG유플러스가 제시하는 기기 보상 프로그램을 잘만 활용하면 까다로운 조건 없이도 기기값으로 사실상 3만원만 지불하면 LG 윙을 손에 쥘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개월 무이자 할부 등을 사용하는 것도 고려해 볼 만 하다.

LG 윙 / LG전자
LG 윙 / LG전자
LG전자는 듀얼 스크린 기반의 스위블(돌리는 형태)폰 LG 윙 판매에 돌입했다. LG전자는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채널을 통해 단말기를 판매한다.

LG 윙은 두 개의 디스플레이가 겹쳐진 상태로 있다 앞면의 메인 화면을 시계 방향으로 돌리면 뒷면의 보조 화면이 나타나는 T자형(스위블 모드) 디자인 제품이다. 업계 최초로 소프트웨어 기반 짐벌 모션 카메라 기능도 구현했다.

LG 윙의 출고가는 109만8900원이다. LG전자는 새로운 폼팩터 형태의 스마트폰이지만 대중성을 노리고자 공격적인 가격대를 제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새로운 폼팩터 기기일 경우 출고가가 최대 200만원이 넘어가기도 했다.

신재혁 LG전자 모바일마케팅담당은 "LG 윙의 스위블 모드를 한번 사용해보면 기존 스마트폰이 불편하게 느껴질 것이다"라며 "더 많은 고객이 LG 윙만의 사용 편의성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출시 소감을 밝혔다.

이통사 공시지원금, SKT 최대 24만원…요금할인은 8만원 요금제 기준 50만원대

LG 윙을 판매하는 이통 3사의 공시지원금은 6만3000원에서 24만원으로 책정됐다. KT가 슈퍼플랜 프리미엄 초이스 요금제 기준으로 24만원을 지급해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했다. 가입 요금제에 따른 지원금에 차이가 있지만, 대체적으로 살펴보면 ▲SK텔레콤은 8만7000원~17만원 ▲KT 6만3000원~24만원 ▲LG유플러스 7만4000원~18만9000원 수준이다.

데이터 무제한 조건의 8만원대 요금제를 가입한다고 할 때, SK텔레콤의 5GX 프라임 요금제(8만9000원)를 선택할 때의 공시지원금(15만원)이 경쟁사 대비 가장 많다. 같은 수준의 요금제 가입 시 KT(슈퍼플랜 베이직)는 14만7000원, LG유플러스(5G 스마트)는 13만5000원을 제공한다.

소비자가 공시지원금 대신 요금약정할인 상품을 선택해 가입할 경우에는 혜택이 더 늘어난다. 24개월 약정할인제에 가입한다고 할 때 이통사가 제공하는 통신료 할인액은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SK텔레콤은 53만4600원, LG유플러스는 51만원, KT는 48만원 수준이다.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한 이통사별 공시지원금과 요금 할인(24개월 약정 기준) 비교표.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텔레콤 요금제다. / 스마트초이스 갈무리
8만원대 요금제 기준으로 한 이통사별 공시지원금과 요금 할인(24개월 약정 기준) 비교표. 왼쪽부터 SK텔레콤, KT, LG텔레콤 요금제다. / 스마트초이스 갈무리
LG유플러스 혜택 잘 이용하면 3만원에 LG 윙 사용 가능

제품 구매자라면 이통사별 공식 온라인몰에서 제공하는 사은품 혜택과 요금제 할인, 중고폰 보상 프로그램 등도 살펴봐야 한다. 특히 LG유플러스가 제시하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을 활용하면 까다로운 카드사 할인 조건 없이도 기기를 3만원쯤 지불한 후 사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공식 온라인샵 T다이렉트샵으로 LG 윙 구매 고객에 버팔로 체어, 어버너 소가죽 클러치백 등의 T 기프트 8종 중 하나를 선택하도록 제공한다. ‘5GX클럽 LG 윙’ 부가 서비스를 통해 월 이용료 6930원(부가세 포함)를 24개월 납부하면 총 16만6320원 납부로 다른 LG 기기 출고가의 최대 50% 할인도 제공한다. LG 벨벳(89만9000원)을 50% 할인 받았을 때를 가정하면 28만원쯤 이익이다.

KT도 온라인 샵에서 여러 구매 사은품을 제시한다. 갤럭시버즈라이브(무선 이어폰)와 벨킨 고속 무선 충전기 등의 사은품을 제공한다. ‘LG 윙 슈퍼체인지' 프로그램을 통해 24개월 동안 LG 윙 사용 후 반납, 동급 LG 기기로 변경할 경우 최초 출고가의 최대 50%를 보상한다. 제휴 현대카드를 활용하면 월 3만원씩 24개월간 통신비 72만원을 할인받을 수도 있다.

LG유플러스는 LG 윙과 함께 신한 스마트플랜 플러스 카드를 발급한 고객에 매달 2만원 통신 요금(전월 카드실적 70만원 이상, 온·오프라인 포함)과 11만원 캐시백을 합쳐 최대 59만원 청구 할인을 제공한다. LG 윙 구매 후 할부 수수료를 포함해 매월 2만4000원씩 24개월을 납부(총 57만6000원)하면 향후 반납시 최대 기기값의 반(54만9450원)을 보상해주는 ‘중고폰 가격보장프로그램-WING’도 함께다. 이 경우 사용자가 실제 부담하는 비용은 2만6550원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LG 윙 / LG전자
LG 윙 / LG전자
LG 베스트샵, 21만원 혜택…11번가는 22개월 무이자 제공

온라인 유통 채널도 여러 혜택을 앞세워 LG 윙 자급제 판매에 나섰다. LG전자에 따르면 LG 베스트샵과 쿠팡, 11번가, 티몬 등에서 자급제 판매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통신사 모델 구매시 5G 요금제를 필수로 가입해야 하기에 좀 더 저렴한 LTE 요금제를 원하는 이들에게는 자급제 모델이 대안이다.

LG 베스트샵은 신한 제휴카드로 LG 윙 구매 후 LG 페이에서 해당 카드를 30만원 이상 사용한 고객을 대상으로 11만원 캐시백 이벤트를 진행한다. 10만원 상당의 신세계상품권도 제공한다. 총 21만원 상당의 혜택이 있는 셈이다.

티몬은 LG 윙 구매시 7만원 상당의 쿠폰 할인에 더해 카카오페이X농협카드 결제시 최대 1만원 청구 할인 등의 혜택을 제시했다. 페이코 등의 간편결제를 이용하면 0.5% 티몬 적립금을 제공하는 혜택도 더했다. 11번가도 SK페이에서 제휴 신한카드로 결제하면 2% 할인에 최대 22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한다.

쿠팡의 경우 다른 이통사처럼 자체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쿠팡에서 로켓배송 상품으로 LG 윙을 구매한 고객이 사용하던 기기를 반납하면 보상을 진행한다. 삼성카드와 KB국민카드 등 특정 카드사의 경우 최대 24개월 부분 무이자 혜택도 제공한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