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자체 번역 서비스인 ‘S번역기'를 12월에 종료한다. S번역기 빈 자리는 빅스비가 대체한다.

S번역기 서비스 종료 공지문 / 디벨로이드 커뮤니티
S번역기 서비스 종료 공지문 / 디벨로이드 커뮤니티
4일 휴대폰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삼성멤버스를 통해 S번역기 서비스 종료를 공지했다. S번역기 종료 시점은 12월 1일이다.

회사는 "지금까지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셨던 위 서비스는 회사 운영 정책상 더 이상 제공할 수 없게 됐다"며 "애플리케이션 화면에서 S번역기 아이콘을 확인할 수 있는 모델 전부가 (서비스 종료) 대상이다"고 밝혔다.

S번역기는 삼성전자 스마트폰과 태블릿 PC에서 사용할 수 있는 번역 서비스다. 기본 구성으로 탑재돼 있는 앱이며 음성 인식 번역 기능을 제공한다. 지원하는 언어는 영어와 일본어, 중국, 독일어 등이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스마트폰의 경우 갤럭시S10 시리즈 이하와 갤럭시노트9 이하, 갤럭시Z폴드 등의 기종에서 서비스가 종료된다. 태블릿 PC는 갤럭시탭S8.4·10.5, 갤럭시탭프로12.2 등에서 서비스를 마칠 예정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6월 ‘S보이스’ 서비스도 종료한 바 있다. S보이스는 삼성전자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인 빅스비 전신이다. 삼성전자가 2012년부터 선보이면서 갤럭시A9과 갤럭시노트5, 갤럭시S7 등에 포함됐다. 2017년 내놓은 갤럭시S8부터는 빅스비로 대체돼 서비스가 진행되진 않았다.

삼성전자는 이같은 S 서비스를 종료하는 대신 빅스비로 기능을 대체하겠다는 계획이다. S번역기 종료와 관련해 회사는 "삼성 스마트폰에서의 번역 기능은 빅스비를 통해서 제공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수 모바일 커뮤니티에는 이같은 소식을 전하는 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는 상태다. 삼성 스마트폰 커뮤니티 카페 한 사용자(대***)는 "잘 사용하던 기능인데 아쉽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