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가 모바일 앱에 틱톡과 유사한 숏폼 콘텐츠 기능을 삽입하고 정식 배포에 나섰다.

넷플릭스가 서비스할 숏폼 콘텐츠인 패스트 러프 사용 화면 / 넷플릭스
넷플릭스가 서비스할 숏폼 콘텐츠인 패스트 러프 사용 화면 / 넷플릭스
4일 IT매체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하는 숏폼 콘텐츠 기능은 ‘패스트 러프(Fast Laughs)’란 이름이다. 2020년 말부터 넷플릭스에서 시범적으로 운영됐으며, 4일 IOS 배포를 통해 정식 서비스에 나선다.

패스트 러프는 짧은 클립을 공유하고 시청 및 반응할 수 있는 기능을 보유한다. 넷플릭스 시청목록에도 영화나 프로그램처럼 단일 패스트 러프 콘텐츠를 추가할 수 있다. 재생 버튼을 누르면 즉시 재생도 가능하다.

형식은 틱톡과 매우 비슷하다. 세로형 피드를 통해 동영상을 시청하며, 오른쪽에 이모티콘을 포함한 공감·참여 기능을 배치했다. 공감 기능을 통해 클립에 반응하거나 트위터나 왓츠앱·인스타그램 같은 기타 소셜미디어앱을 통해 클립을 즉시 공유할 수도 있다.

넷플릭스는 초기 패스트 러프에 영화나 스탠드업 코미디의 일부 명장면을 짧은 클립으로 만들어 제공할 계획이다. 정확한 사용 프로그램·영화 숫자는 밝히지 않았지만 넷플릭스 안에서 서비스 되는 모든 콘텐츠를 클립화해 사용하도록 했다.

패스트 러프 기능은 넷플릭스 앱 하단 탐색 메뉴의 ‘공개 예정’ 탭 오른쪽에 위치한다. 현재 검색 기능 탭이 자리잡은 영역이다. 숏폼 콘텐츠를 단순한 실험이 아니라 사용자 접근성이 좋은 곳에 배치해 주력 콘텐츠로 성장시키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민우 기자 mino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