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테슬라 전기차 전용 ‘4680(지름 46㎜ x 높이 80㎜)’ 원통형 배터리셀을 미국과 유럽에서 생산하는 것을 검토한다.

9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LG에너지솔루션이 2023년에 테슬라 새 배터리를 만들어 납품하는 것을 목표로 했으며, 생산 부지는 미국이나 유럽을 검토 중이라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드류 베그리노 테슬라 부사장이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셀 ‘4680’을 소개하는 모습 / 유튜브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오른쪽)와 드류 베그리노 테슬라 부사장이 새로운 원통형 배터리셀 ‘4680’을 소개하는 모습 / 유튜브
LG에너지솔루션은 5일 컨퍼런스콜에서 전기차나 에너지저장장치(ESS), 파우치 외에 원통형 배터리를 포함해 미국에서 공장 증설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소식통은 LG에너지솔루션이 당시 공급처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테슬라를 염두에 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테슬라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하는 모델3, 모델Y 차량에 배터리를 공급 중이다.

또 다른 소식통은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신규 공장에서 4680 배터리셀을 생산할 계획이다"라며 "독일 베를린 기가팩토리에 공급할 4680 배터리 라인도 새로 지을 것이며, 스페인이 유력 후보지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로이터는 테슬라가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 공급에 합의한 것은 아니며 양사가 논의 단계에 있다고 전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LG는 4680 원통형 배터리셀 샘플을 제작했지만 기술 및 양산을 위해 풀어야 할 과제가 남은 상태다.

4680셀은 2020년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배터리 데이에서 발표한 차세대 배터리다. 머스크 CEO는 4680 배터리셀을 2021년부터 베를린 기가팩토리에서 양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