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 와이파이를 연결한 스마트폰으로 결제·송금해도 되나 걱정해본 경험은 한번쯤 있을 것이다. 화이트해커인 박찬암 스틸리언 대표는 한 방송에서 "보안을 위해 공공 와이파이를 쓰지 않는 것이 좋다"며 (공공 와이파이는) 웬만하면 해킹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할 정도다. 네트워크에 연결한다는 것 자체가 해킹을 유발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말이다.
이제 걱정을 조금은 덜 수 있는 제품이 늘어나는 추세다. 스마트폰 해킹으로부터 내 정보를 지켜주는 시대가 열렸다. 삼성전자가 내놓은 갤럭시 퀀텀2는 사용자 인증정보(지문·패턴·비밀번호 등)를 양자난수생성기(QRNG) 원리로 암호화한 스마트폰이다. PRNG는 일정한 패턴에 의해 난수가 생성되기 때문에 알고리즘을 분석하면 해킹이 가능하다. 반대로 QRNG는 패턴이 없기에 예측이 불가능하다. 거의 해킹 불가한 수준인 셈이다. 하지만 갤럭시 퀀텀2의 아쉬운 점은 일부 앱에 한해 해킹이 불가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갤럭시 퀀텀2에서 양자보안 기술이 적용되는 앱애는 퀀텀 보안 기능이 추가돼있다. 가령 SK PAY로 결제할 때 퀀텀으로 보호되는 생체인증(지문 등)을 활용한다. 지문이 양자보안 기술로 암호화돼 더욱 안전하게 결제할 수 있다.
디스플레이는 6.7인치 크기며 해상도는 QHD급이다. 주사율이 120Hz다. 주사율은 초당 보여지는 이미지 수를 가리킨다. 숫자가 클수록 화면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고사양 게임을 하기에 무리가 없다. 전면 디스플레이는 고릴라 글라스 6로 긁힘이나 깨짐에 강하다.
후면 카메라 스펙도 괜찮다. 6400만화소에 F1.8 조리개, 광학식 손떨림 보정 기능도 있다. 무게는 176g으로 전작에 비해 9g 가벼워졌다. 전반적으로 보안과 가성비 두 마리 토끼를 잡기에 나쁘지 않은 제품이다.
박영선 인턴기자 0sun@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