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변이 코로나19 바이러스(B.1.617)를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분류했다. 우려 변이는 추적 조사와 분석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간주되는 바이러스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은 10일(현지시각)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B.1.617은 기존 바이러스 대비 전파력이 크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를 이유로 우려 바이러스로 분류했다"고 했다.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WHO 유튜브 갈무리
마리아 판케르크호버 WHO 코로나19 기술팀장/ WHO 유튜브 갈무리
그간 WHO는 인도 변이를 면밀한 검사가 필요한 ‘관심 변이’로 지정해왔다. 하지만 전파력과 백신 저항력 등을 감안해 영국 변이와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 브라질 변이에 이어 4번째로 우려 변이로 분류했다.

판케르크호버 팀장은 "인도 변이는 영국과 남아공, 브라질 변이가 섞인 3중 변이 바이러스다"라며 "해당 바이러스는 사전연구 단계에서 기존 바이러스보다 더 빠르게 감염된다"고 했다. 다만 그는 "현재까지 인도 변이의 백신 효능은 유효하다"며 "현재의 코로나19 진단법이나 치료법, 백신이 효과 없다는 것을 시사할 어떠한 증거도 없다"고 덧붙였다.

현재 WHO는 인도 변이의 전파력과 감염 증상 등을 연구하고 있다. 숨야 스와미나탄 WHO 수석 과학자는 이날 "전파력과 감염 증상의 심각성, 백신 접종자의 항체반응 등을 조사하기 위해 인도에서 연구하고 있다"고 했다.

김연지 기자 ginsbur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