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배터리3사가 9일 열리는 ‘인터배터리 2021’에 참가해 기술력을 뽐낸다.

인터배터리는 모바일용 소형 배터리 시장부터 자동차산업, 에너지저장장치(ESS)·전기차 등 중대형 전기차 배터리 시장까지 아우르는 전시회다. 아시아 3대 이차전지 산업 전시회로 꼽힌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하고 한국전지산업협회와 코엑스가 주관한다.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코엑스 A홀에서 개최되며 K배터리 3사를 비롯해 총 230곳이 참여한다.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 전시회 관계자들이 초소형 원통형 배터리(왼쪽)와 파우치형 배터리인 롱셀(오른쪽)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LG에너지솔루션은 세계 배터리 업계를 선도하는 업체로서 올해 처음으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강조하는 '지속가능성' 구역을 전시 부스에 마련했다고 8일 밝혔다.

LG에너지솔루션은 친환경 에너지 확산과 탄소배출 저감을 위해 글로벌 배터리 업계 최초로 RE100, EV100에 동시 가입한 바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재사용(Reuse ESS) ▲미래 기술 ▲다양한 배터리 제품 ▲핵심 기술 등 구역에서 각 분야에 대해 자세히 소개한다.

▲알루미늄을 첨가한 4원계 배터리인 NCMA ▲실리콘 옥사이드 (산화규소) 음극재 ▲안전성 강화 분리막(SRS®) 등 배터리 성능과 안전성을 극대화 한 핵심 기술을 선보인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는 "현재의 제품·기술 뿐만 아니라 전고체 전지, 리튬황 등 차세대 배터리까지 한번에 만나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델들이 인터배터리 2020 삼성SDI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SDI
모델들이 인터배터리 2020 삼성SDI 부스에서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 / 삼성SDI
삼성SDI는 '배터리와 함께하는 삶의 생생한 순간들(Live·Vibrant·Moments)'이라는 주제로 전기차 배터리부터 IT용 배터리, ESS용 배터리, 전기 운송수단(E-Mobility) 배터리까지 4개 구역으로 전시 부스를 꾸렸다.

전기차 배터리존에서는 'Gen5(5세대)' 배터리를 전시한다. 이 배터리는 니켈 함량이 88% 이상인 하이니켈 기술을 적용해 1회 충전에 600㎞ 이상을 주행한다.

삼성SDI는 전시 부스 중앙에서 회사의 사업 현황과 미래 비전을 소개하는 발표를 전시 기간 중 총 10회에 걸쳐 진행할 예정이다.

인터배터리와 함께 열리는 '더 배터리 컨퍼런스 2021'에 장혁 삼성SDI 연구소장·부사장이 기조 연설에 나서 차세대 배터리 기술과 개발 현황 등을 소개한다.

손미카엘 삼성SDI 전략마케팅팀장(전무)은 "삼성SDI 배터리 기술의 현재와 미래를 살펴보고 한계를 초월한 배터리로 미래를 움직일 모습을 그리겠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 모델이 인터배터리 부스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 모델이 인터배터리 부스에서 SK이노베이션 배터리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SK이노베이션은 2020년보다 1.6배 큰 규모로 부스를 꾸리고 자사 배터리를 탑재한 현대차 아이오닉5, 포드 F-150 등 완성차를 전시한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안전성, 빠른 충전, 장거리 주행 성능 등을 주제로 차별화한 기술력을 집중적으로 알린다.

2022년부터 포드에 납품하는 SK이노베이션의 'NCM9' 배터리는 주행 거리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니켈 비중을 약 90%까지 높이고 안전성도 동시에 확보한 배터리다.

SK이노베이션은 ▲자회사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가 제조한 분리막 ▲배터리 제조 공정에서 양극과 음극 사이로 분리막이 지그재그로 지나도록 하는 Z폴딩 기법 ▲열 확산 억제력을 갖춘 배터리 팩 기술 등을 통해 안전성을 강조한다.

급속 충전 기술, 차세대 양극재·음극재 기술, 폐배터리에서 금속을 추출하는 재활용 기술 등도 선보인다.

지동섭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대표는 "혁신 기술 개발을 통해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