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인 웨이브가 침체한 영화 산업을 지원하면서 오리지널 영화 콘텐츠를 확보하고자 400억원 규모의 사모투자 펀드(PEF)를 조성한다.

웨이브를 운영하는 콘텐츠웨이브는 C47인베스트먼트와 투자 펀드인 ‘웨이브 펀드' 결성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C47인베스트먼트는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아시아계 영화와 드라마 기획, 개발과 제작에 투자하는 펀드사다. 이번 펀드는 100%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목적으로 운용한다.

웨이브는 현재 금융 기관의 출자 확약으로 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 결성을 앞뒀다. C47인베스트먼트와는 2022년 초까지 총 400억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한다.

웨이브 펀드의 첫 투자 영화는 2022년 5월 개봉 예정인 ‘젠틀맨’이다. 웨이브는 젠틀맨을 위해 자체 투자금과 펀드를 통해 제작비 100% 투자를 결정했다. 젠틀맨은 웨이브에서 극장 상영 후 월정액 독점 영화로 서비스된다.

김홍기 웨이브 콘텐츠그룹장은 "영화 산업과 OTT 상생을 통해 웨이브 오리지널 콘텐츠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지호 C47인베스트먼트 대표는 "웨이브 펀드 조성은 무한한 잠재력을 가진 한국 콘텐츠 산업에 대한 투자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고 밝혔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