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이 배터리 핵심 원재료인 니켈과 코발트를 대량으로 확보하면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추진하고자 호주 배터리 원재료 생산 업체와 손잡았다.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 IT조선 DB
LG에너지솔루션 직원이 배터리 셀을 살펴보고 있다. / IT조선 DB
LG에너지솔루션은 오스트레일리안마인즈(AM)와 니켈 가공품(MHP, 니켈 및 코발트 수산화 혼합물) 장기 구매계약(Offtake Agreement)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AM은 2001년 호주에서 설립된 배터리 원재료 생산 업체다. 친환경 공법을 적용해 전기차 배터리용 니켈과 코발트를 생산하는 스코니(SCONI)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곳이다. 2020년 윤리적이고 친환경적인 코발트, 리튬 채굴을 장려하는 ‘책임 있는 채굴 보장을 위한 이니셔티브(IRMA)’ 회원사로 가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배터리 핵심 원재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되면서 빠르게 증가하는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니켈과 코발트를 공급받는 과정에서 ESG 경쟁력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 하반기부터 6년간 니켈 7만1000톤, 코발트 7000톤을 AM으로부터 공급받는다. 한 번 충전에 500킬로미터(㎞) 이상 주행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차를 기준으로 약 130만대 분의 배터리를 제조할 수 있는 분량이다.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최고책임자(CEO)는 "최근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배터리 핵심 원재료 경쟁력을 확보하고, 책임 있는 공급망 관리를 하는 것이 배터리 업계의 사업 경쟁력이 됐다"며 "안정적인 원재료 공급망을 구축, 관리하면서 글로벌 배터리 선도 업체로서 지위를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