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대표 문화유산이 대체불가토큰(NFT)으로 변환돼 경매로 등장한다.

19일 고미술품 전문 회사 조선앤틱은 문화유산 NFT(대체불가토큰) 경매를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조선앤틱은 대한민국 고미술품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전문 미술회사다. 메타버스 시대에 대한민국 문화유산이 메타버스 세계 안에서 어떻게 구현·표현되고 기록할 것인지를 연구하고 있다.

조선앤틱은 현실에서 사라진 문화유산을 디지털로 복원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기 위한 방법으로 메타버스와 NFT에 주목했다. 한국문화예술의 예술성, 기록성, 보존성을 중요한 가치로 전제하고 작품을 가상 공간에서 복원하기 위한 방법을 연구해왔다. 이번 경매에서는 3차원 작품은 입체성을 살리고, 서화와 같은 평면적 작품은 고화질로 구현한 조선앤틱의 고미술품NFT를 확인할 수 있다.

조선앤틱 관계자는 "메타버스는 단지 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이중으로 구현하는 공학적 발전이 아닌 인류문화사의 중요한 현상이라는 점에서 고미술이 과거에 머물지 않고
현재와 미래에도 살아 숨쉬는 문화적 요소라는 관점에 기반한다"며 "이번 프로젝트에 선정된 문화유산의 예술성, 기록성, 보존성을 중요한 가치로 전제하고 현실세계의 문화유산을 메타버스에서 구현하는 방법을 연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등장하는 문화유산은 고려청자상감연화학문매병(경매 작품명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퍼스트 넘버포)이다. 고려청자상감연화학문매병은 우리 선조들의 문화의 전성기였던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청자다.

조선앤틱 관계자는 "청자 중에서도 우리나라에서 개발된 독창적인 상감기법이 화려하게 표현되고 유려한 곡선을 자랑하는 매병을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경매는 NFT플랫폼 메타파이(METAPiE)에서 19일 오전 11시부터 25일 저녁 8시까지 진행된다. 메타파이는 블록체인 전문기업 코인플러그가 메타디움 블록체인을 이용해 만든 NFT 플랫폼이다.

한편 조선미디어그룹의 IT 전문 매체 IT조선은 메타버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메타버스 웨비나를 개최한다. 8월 19일 오후 1시 30분부터 진행하는 이번 행사는 메타버스라는 신기술을 이해하고 최근 트렌드를 파악해 디지털 시대를 앞설 수 있는 자리다. 메타버스 중심의 시장 변화 흐름에 맞춰 국내외 기업 현황과 미래 전망 등을 조망할 예정이다.

특히 이날 웨비나는 조선앤틱의 코리안 헤리티지 프로젝트 퍼스트 넘버포(Korean Heritage Project 1st-No.4) 작품 경매 현장을 관람할 수 있다. 해당 작품의 원작은 평화로운 연꽃과 억새, 학들이 노니는 평화로운 풍경을 담은 도자기다. 유려한 S자 형태를 보여주는 매병의 곡선감과 담녹색 유약이 고르게 시유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다. 원작이 지닌 청자 특유의 비색을 어떻게 구현했는지가 관전 포인트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