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내가 어디를 얼마나 자주, 몇 번 다녀갔는지 일거수일투족을 추적한다?

기술의 발달은 삶을 풍요롭게도 하지만 개인의 프라이버시를 침해하기도 한다.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나의 동선을 추적하지 못하게 할 방법을 애플인사이더가 7일 정리했다.

구글과 같은 거대 기술 기업이 모바일 장치와 관련된 GPS 데이터 또는 기타 관련 정보를 사용해 사용자의 위치나 근황을 감시할 수 있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그 중심에 위치 추적이 있다.

구글은 2018년 글로벌 '로케이션 히스토리' 설정을 비활성화하는 등 추적을 중단하는 조치를 취했지만, 사용자 추적을 계속했다고 인정한 바 있다. 하지만 구글만이 사용자의 위치에 관심이 있는 것은 아니다.

구글에 비해 애플은 프라이버시를 상당히 강조했지만,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의 최신 OS에 사용자의 대략적인 위치를 파악하는 ‘특별한 위치’ 추적 기능이 있다. 이 정보는 사용자가 방문하는 장소를 추적하는 지도 앱의 일부로 지도, 달력, 사진 및 애플의 핵심 앱에 사용하기 위한 것이다.

애플은 이 정보를 아이클라우드에 연결된 기기와 공유하지만, 암호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수집해도 데이터를 볼 수 없다고 주장한다. 이런 점은 추적당할 것을 걱정하는 사람들을 안심시킬 수도 있지만, 여전히 악용될 가능성은 남아있다. 따라서 사용자가 위치 정보를 삭제하거나 완전히 이 기능을 꺼야 할 필요성을 느낄 수 있다.

나의 특별한 위치 정보를 추적하지 못하게 하고, 기록된 정보를 삭제하려면 다음과 같이 해보자.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 → 특별한 위치로 이동해 ‘특별한 위치'를 비활성화하면 추적을 피할 수 있다. 또한 하단의 ‘기록 지우기'를 선택하면 기록 자체를 삭제할 수 있다.

또는 설정 → 개인 정보 보호 → 위치 서비스 → 시스템 서비스 → 특별한 위치에서 지우고자 하는 장소를 선택해 ‘편집'을 클릭하면 개별 삭제할 수 있는 아이콘이 나온다. 이때 지우고 싶은 기록을 선별해 삭제하면 된다.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