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덕트 매니저는 무슨 일을 하는 사람일까?

프로덕트 매니저는 ‘왜’를 책임지는 사람이다. 이것을 왜 개발할까? 우리 고객에게 어떤 가치를 전달할까? 이것이 사업목표 달성에 어떻게 기여할까? 등을 고민하는 역할이다. ‘왜’라는 질문은 ‘언제’라는 질문보다 훨씬 어렵다.

목표 없이 무작정 프로덕트를 내놓다 보면 기능은 있지만 쓸모없는 프로덕트를 만들게 될 수도 있다. 프로덕트가 탄생하기까지는 직무, 전략, 과정, 조직 역학 등이 모두 고려돼야 한다.

이 책은 애자일 같은 특정 방법론이 아닌 프로덕트 매니저의 본질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다. 새로운 방법론이 유행하고 잊히는 와중에도 늘 단단하게 지켜야 하는 코어 근육 같은 프로덕트 매니저의 기본자세와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이 책은 프로덕트 매니저는 물론 임원으로 승진해 회사 경쟁력을 강화하고 싶은 책임자에게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개발 함정을 탈출하라
진정한 가치를 창출하는 프로덕트 매니지먼트의 길
멜리사 페리 지음 | 권혜정 옮김 | 에이콘 | 268쪽 | 2만4000원

#10줄요약 #3부 전략

1. ‘전략’의 사전적 정의는 ‘중요한 목표나 전체적인 목표 달성을 위해 구상한 행동이나 정책 방안’이다. 어떤 사업 분야에나 ‘훌륭한 전략’을 뜻한다고 볼 수 있는 정의다. 많은 기업이 수개월씩 시간을 들여 완수해야 할 과제, 행동에 들어갈 비용, 그로 인해 창출될 수익을 종합적으로 상세히 정리한 내년도 ‘전략 계획’을 세운다.

2. 전략을 계획이라고 생각하면 개발 함정에 빠지게 된다. 할 일 목록에 새 기능을 계속 적어넣지만 전체적으로 기업의 전후 상황을 고려하면 그 기능들이 적절한지 평가할 방법이 없다.

3. 스티븐 번게이는 여러 조직에서 전략을 연구하면서 전략을 계획처럼 다루는 기업은 거대한 바를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을 알게 됐다. 결과, 계획, 행동 사이의 간극을 메우지 못한 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이 간극은 결국 조직 내에서 마찰을 일으킨다.

4. 훌륭한 기업 전략은 두 가지로 구성된다. 운영 체계, 즉 회사에서 일상 업무를 진행하는 방식과 전략 틀, 즉 회사가 시장에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개발해 비전을 실현하는 방식이다. 이 두 가지 개념을 혼동해 똑같은 체계처럼 다루는 기업이 많다. 두 체계 모두 중요하지만 훌륭한 프로덕트와 서비스를 개발하려면 전략 틀을 제대로 구성해야 한다.

5. 전략 수립은 회사가 행동하는 방향성을 파악하고 의사결정의 틀이 되는 체계를 개발하는 과정이다. 회사의 각 층위에 맞추어 수립한 전략을 조직 전체에 배치한다. 전략을 세워 유지하려면 시간을 들여 집중해야 한다. 문제를 파악하고 문제 해결 활동을 중심으로 전략의 모든 단계에 체계를 세워야 한다. 최고 책임자라면 이 일을 제대로 하는 것을 최우선 순위로 생각하자. 그러지 않으면 수백, 수천 명의 직원을 실패로 몰아넣을지도 모른다.

6. 전략에서 중요한 것은 조직을 현재 위치에서 비전에 도달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전략을 세우려면 먼저 비전이나 도달하고 싶은 지점을 반드시 이해해야 한다. 그런 후에야 그 지점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날 문제나 걸림돌을 파악하고 그것을 뛰어넘을 방법을 실험할 수 있다. 비전에 도달할 때까지 이 과정을 반복한다.

7. 기업 비전은 전략 구조의 핵심이다. 방향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모든 것에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 비전이다. 탄탄한 기업 비전이 있으면 그것을 중심으로 프로덕트를 생각할 수 있다.

8. 회사의 미션과 비전은 어떻게 다를까? 훌륭한 미션은 기업의 존재 이유인 반면, 비전은 그 목적에 기반해 기업이 나아가는 방향을 제시한다. 내 경험상 기업이 할 수 있는 최선은 미션과 비전이 결합된 선언문을 작성해 기업이 제안하는 가치를 제공하는 것이다. 기업이 하는 일, 하는 이유, 그것을 통해 원하는 것을 얻는 방법을 보여주어야 한다.

9. 비전은 오랫동안 변함없이 유지되어야 하지만 그 비전을 달성할 방안은 기업이 성숙해지고 발전하면 달라진다. 전략적 의도는 기업이 현재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집중하는 영역을 알려준다. 전략적 의도 달성에는 보통 1년에서 수 년이 걸린다.

10. 프로덕트 계획은 사업 목표를 번역해 우리가 프로덕트를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를 밝혀내는 활동이다. 프로덕트 계획은 ‘어떻게’에 대한 대답이다. 우리 프로덕트를 어떻게 최적화하거나 어떤 새 프로덕트를 개발해야 사업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까?

하순명 기자 kidsfocal@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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