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꽃이나 채소, 허브 등 여러 식물을 집에서 손쉽게 키울 수 있는 신개념 식물생활가전 'LG 틔운'(LG tiiun)을 14일 출시했다.
LG 틔운은 식물을 길러본 경험이 없는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식물 재배 과정 대부분을 자동화한 식물생활가전이다. LG 틔운 내부 선반에 씨앗키트를 장착하고 물과 영양제만 공급해주면 식물을 편리하게 키울 수 있다.
LG전자는 '식물과 함께 하는 라이프 스타일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신제품 이름을 정했다고 소개했다.
씨앗키트마다 10개의 홀에서 씨앗이 발아해 최대 60개 모종을 동시에 기를 수 있다. 회사는 계절과 관계없이 채소는 4주, 허브는 6주 후 수확이 가능하며 꽃은 8주 동안 자란 후 꽃을 피운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촛불맨드라미, 비올라, 메리골드 등 꽃 3종과 청치마상추, 청경채 등 채소 12종, 허브 5종을 포함해 총 20종의 씨앗키트를 먼저 선보이고 향후 종류를 확대할 계획이다.
LG 틔운은 식물이 자연 상태와 비슷한 환경에서 자랄 수 있도록 자동 온도조절 시스템을 통해 낮과 밤에 서로 다른 온도를 구현하고, 하루 8번씩 자동으로 물을 공급한다.
식물 성장에 적합한 파장의 LED와 빛 반사율을 높인 내부 설계로 식물 광합성 효율을 높였고, 외관에 적용된 다중 투명 도어는 식물이 자라는 내부 모습을 외부에서도 관찰하는 동시에 내부 온도를 유지할 수 있게 했다.
10월 15일부터 11월 초까지 서울 성수동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플라츠'에 LG 틔운 신제품을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도 운영할 예정이다.
이번 신제품 출시는 LG전자가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만든 CIC(사내독립기업) 모델의 첫 사례다. LG전자 비즈인큐베이션센터가 육성하는 사내독립기업 '스프라우트 컴퍼니'가 신제품 개발을 주도했다.
신상윤 LG전자 스프라우트 컴퍼니 대표는 "집에서 원하는 꽃을 키우고 식물이 주는 편안한 분위기와 인테리어 효과까지 누릴 수 있는 LG 틔운이 고객들에게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선사하겠다"고 말했다.
LG전자는 LG 틔운에서 자란 식물을 옮겨 사무실 책상 등에서 더 가깝게 감상할 수 있는 액세서리인 'LG 틔운 미니'도 추후 출시할 예정이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