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거래되는 탈중앙화 금융서비스(디파이 DeFi) 거래 비중이 15%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홍콩과 중국, 일본 등과 비교해 디파이(DeFi) 거래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이는 한국의 가상자산 시장이 고립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기업 체이널리시스는 이같은 내용의 ‘동아시아: 강력한 규제로 가상자산 규모 순위 하락’ 보고서를 1일 발표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으로 유입된 총 가상자산 1500억달러(약 176조원) 중 15%만이 디파이 프로토콜로 이동했다. 이는 홍콩(55%), 중국(49%), 일본(32%) 보다 낮은 수치다. 디파이 거래의 기반인 이더리움(ETH) 비중도 한국은 21%로, 일본(28%), 중국과 홍콩(38%)에 비해 낮았다.

한국 투자자가 상대적으로 디파이를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한국 고유의 가상자산 시장 고립이 꼽혔다. 본격적으로 디파이가 도입된 2019년에도 한국에서는 디파이의 인지도가 크게 낮았는데, 이는 국내 소매 규모의 투자자 대부분이 해외 가상자산 서비스를 이용한 경험이 부족하고 스테이블코인 도입도 꺼려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조아라 기자 archo@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