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기반 중고마켓 ‘두리안’을 운영하는 한국인증서비스는 안전한 해외 중고명품 유통과 NFT 보증을 위해 플랫폼 기능을 강화한 두리안 2.0을 선보인다고 23일 밝혔다.

두리안 2.0의 가증 큰 특징은 국가 간 검증된 중고물품의 자유로운 거래를 가능하도록 했다는 점이다. 이를 위해 물품의 검증과 보증, 환불, 배송, 관세 등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두리안은 주요 국가별로 직접 구축하거나 독점 계약의 방법으로 두리안 연계 플랫폼을 연결한다. 예를 들어 연계된 한 플랫폼에서 회원이 물품을 올리면 해당 플랫폼이 1차로 검증, 이를 실시간으로 연계된 타 두리안 플랫폼에 공유한다. 두리안 회원이 물품을 구매한다면 간편하게 해당 두리안 플랫폼에서 보여지는 해외 물품을 선택하고 두리안에서 지원하는 결제를 진행하면 두리안은 해당 해외 플랫폼에 결제내역을 공유한 후 물품배송을 요청한다. 두리안과 연계 플랫폼 간 배송이 되고 플랫폼에서 또 다시 검증 후 최종 구매자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두리안 관계자는 "이를 통해 기존 이베이와 같은 개인간 P2P 방식의 물품 거래방식에서 고려되었던 해외결제 문제, 배송대행지 선정, 개인통관번호 발급, 관세 등의 문제를 간단히 해결했다"며 "중고자산 거래 시 가장 큰 문제였던 환불 역시 가품일 경우 두리안이 100% 환불하므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두리안의 국가간 첫 거래 지역은 일본이다. 두리안은 일본 내 중고명품 유통 플랫폼과 독점 계약을 맺고 구매대행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다. 해당 플랫폼에서 올라온 보증 가능한 중고명품을 국내 두리안 플랫폼에 실시간으로 보여주고 이를 경매 방식으로 저렴히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일본 중고명품 외에도 지난 9월에는 스위스 취리히주 내에 두리안 플랫폼을 선보이고 해외 중고물품 리셀러 섭외, 해외 IR 등을 위해 스위스 취리히 투자청과 MOU를 맺었다. 내년 1분기 내에는 스위스 법인을 설립할 예정이다. 두리안의 스위스 현지 법인을 통해 유럽 각 국가별 특화상품, 중고명품 등을 검증, 섭외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진행한다. 국내 회원이 이를 간편히 구매할 수 있도록 국내 두리안 플랫폼과 연결을 하고 반대로 국내 중고물품 리셀러를 선별, 유럽 등 해외판매도 가능하게끔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두리안 관계자는 "일본 중고명품 시장은 한국보다 15배 이상 크다"며 "일본 내 연계된 130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검증하고 매입한 상태 좋은 정품 중고명품을 저렴하게 공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주당 1000~2000개 물품이 새롭게 선보인다"며 "고객 선택의 폭이 넓어질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보증형 물품은 NFT로…플랫폼이 보증

두리안에 연계된 보증형 물품의 경우는 플랫폼 차원에서 국내 최초로 NFT(대체불가능토큰) 기술을 도입해 상품 검증과 보증 문제를 해결한다. NFT는 블록체인을 활용해 디지털 이미지에 고유한 표식을 부여하여 무한 복제를 막는 기술이다. ‘디지털 등기부등본’으로 불린다.

두리안 관계자는 "마하(MACH) 프로젝트로 주목을 받은 한국인증서비스는 이번 두리안 서비스에 이더리움 기반(ERC-1155) NFT 생성 기능을 추가했다"며 "보증이 필요한 상품군에 한해 디지털 인증서 형태로 NFT를 발행, NFT 소유자가 해당 상품 히스토리와 연관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두리안은 검증한 물품을 선별해 NFT 발행을 진행한 후 점차 해외 물품, 두리안 내의 개인간 물품 보증에도 NFT 발행 선택권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 NFT 디지털 인증서의 첫 시작으로 국내 유명한 화가의 작품 및 일부 유명 인플루언서가 소유했던 물품을 섭외해 판매할 계획이다. 해외 물품 거래 시 두리안 연계 플랫폼에서 검증한 전 물품으로 NFT 보증 범위도 확대한다.

최세준 한국인증서비스 대표는 "NFT는 분할된 디지털 작품 소유권의 직접적인 가치로서 뿐만 아니라 특정 물품의 진품 보증과 그 히스토리를 나타내는 디지털 인증서로서 간접적인 가치 역시 주목해야 할 영역이다"라며 "두리안이 중고명품이나 특정 물품을 소유한 소유자의 증명 방법으로 NFT를 활용하면 많은 플랫폼이 NFT 기술 활용에 동참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NFT는 앞으로 디지털 인증서로서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중고마켓 두리안은 복제가 불가능한 챗봇형 에스크로 서비스 VTR(Virtual Trading Room)과 중고거래를 전문으로 하는 회원을 위해 동일상품 수량체크 기능, 경매 기능, 암호화폐형 보너스 적립 기능 등 기존 중고마켓 플랫폼과 차별점으로 이미 정식 서비스 6개월 만에 50만명의 누적회원을 보유했다.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