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2022년형 올레드(OLED) TV 라인업을 확정지었다. 게이밍용으로 인기가 높은 기존 48인치에 이어 더 작아진 42인치 모델을 추가했고, 더 커진 90인치대 초대형 모델을 포함시킨 것이 특징이다.

1일 국립전파연구원 적합성평가 현황을 보면 LG전자는 최근 2022년형 TV로 추정되는 ▲OLED65B2KNA ▲OLED65B2VNA ▲OLED65A2KNA ▲OLED48A2KNA 모델에 대한 전파인증을 받았다. 올해 보급형 라인업인 A1, B1을 이어받아 내년 A2, B2로 숫자를 높인 점이 특징이다.

LG전자 83인치 4K 올레드TV / LG전자
LG전자 83인치 4K 올레드TV / LG전자
전파인증과 별개로 LG전자 홈페이지에는 2022년형 42·77·83인치 TV 모델명이 공개되기도 했다. 77인치가 최대 크기였던 G라인에 83인치가, C라인에는 42인치가 추가된 것이 전작과 차이점이다. 해당 모델명은 구글 검색 결과로만 흔적이 남아있고, 홈페이지에선 현재 삭제된 상태다.

전파인증과 현재까지 공개된 모델명을 정리하면 2022년 올레드 TV 라인업은 ▲G2(83·77·65·55인치) ▲C2(83·77·65·55·48·42인치) ▲B2(77·65·55인치) ▲A2(77·65·55·48인치)다.

LG전자는 48인치에 이어 42인치 올레드 TV를 출시해 게이밍 모니터 활용 수요를 적극 공략한다. 게임 유저들이 화면을 1m쯤 떨어진 거리에서 보기 때문에 40인치대 화면은 게임 몰입에 최적화 된 크기라는 평가를 받는다. LG전자 48인치 올레드 TV의 올해 판매량은 30만대를 돌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0년 동기 보다 1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90인치대 올레드 TV는 아직 전파인증을 받지 않은 상태지만 2022년형 라인업 포함이 확실시된다. LG전자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는 "LG전자가 최근 97인치 4K 올레드 TV 생산을 위한 라인 조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LG전자에 올레드 TV 패널을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도 9월 29일 미국에서 열린 ‘블루라이트 서밋 2021’에서 최대 97인치 TV용 패널 제품군을 갖추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97인치 올레드 TV 출시는 급증하는 초대형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다. 동시에 8월 98인치 미니LED TV(네오 QLED)를 출시하면서 초대형 시장 독주를 노리는 삼성전자에 반격하려는 의도도 있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75인치 이상 초대형 TV 시장은 전체 TV 시장의 14.6%를 차지해 2020년 동기 보다 4.4%포인트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43%, 80인치 이상 시장에서 51.9%의 압도적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LG전자는 75인치 이상 시장에서 20%대에 머물렀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