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는 캐나다 비건 식품 기업 ‘데이야(Daiya)’와 국내독점 판매·유통에 관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데이야는 2008년 캐나다에서 설립된 비건 식품 기업이다. 식물성 원료만 사용한 치즈·케이크·아이스크림 등 비건 디저트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미국·영국·호주 등 20개국 2만 여 유통채널에 입점했다.

데이야 치즈케이크 / 현대그린푸드
데이야 치즈케이크 / 현대그린푸드
현대그린푸드는 환경과 건강을 생각하는 소비자 증가에 주목했다. 국내 채식 인구는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식품업계에 따르면 2008년 15만명이던 국내 채식 인구가 2020년 200만명으로 늘었고, 올해는 지난해보다 25% 늘어난 25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비건 식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도 좋다. 현대그린푸드는 2월부터 그리팅몰을 통해 ‘비건 식빵’, ‘비건 마요네즈’, ‘비건 마시멜로우’ 등을 판매하고 있는데, 매출 목표를 50% 초과 달성했다는 설명이다.

현대그린푸드는 2022년 상반기에 데이야 상품 품목을 3배 이상 늘리고, 비건 간편식·비건 식단 등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상품 판매 채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헌상 현대그린푸드 전무는 "최근 기존 비건 뿐만 아니라 개인 건강을 생각해 간헐적 채식을 즐기는 ‘플렉시테리언(flexitarian)’도 늘어나는 등 비건 식품 사업의 성장성은 높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