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무산 대우조선, 불확실성 확대 우려…지역은 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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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1.14 14:01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과 합병이 불발된 대우조선해양(이하 대우조선)에 대한 우려 섞인 전망이 대두되고 있다. 반면 지역에서는 합병 무산을 환영하는 입장을 밝혔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지주는 14일 유럽연합(이하 EU) 집행위원회가 기업결합을 불허한다는 심사 결과를 발표했다고 공시했다. 1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EU 반독점 규제당국은 현대중공업의 대우조선 인수 제안이 경쟁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기업결합을 불허했다.

관련업계와 증권가에서는 합병 무산이 현대중공업그룹에게는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에 투입하기로 했던 1조5000억원가량의 유상증자 자금을 신사업 투자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을 만나고 있는 변광용 거제시장 / 거제시청
반면 대우조선은 합병이 무산되면서 재무적 불확실성이 증대된 상황이다. 채권단은 대우조선이 정상적으로 수주와 조업을 할 수 있도록 연간 35억달러의 RG(선수금보증), 2조9000억원의 한도대출, 1조8000억원 대출 상환유예 등 기존 금융지원을 올해 말까지로 이미 연장했다.

대우조선에 대한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지역과 노조는 환영의 입장을 밝혔다.

변광용 거제시장은 14일 입장문을 통해 "EU의 합병 불허 결정은 3년 동안 매각반대를 위해 뜻을 함께 해온 우리의 목소리가 반영된 당연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며 "하루도 쉬지 않고 982일이라는 기나긴 시간 동안 뜨거운 햇빛과 날카로운 칼바람 속에서도 천막농성장을 지키며 대우조선이 바로 서는 그날만을 위해 노력한 시민대책위와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전했다.

변 시장은 "이제는 본격적인 수주 회복기를 맞아 향토기업 대우조선이 하루 속히 정상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대응방안을 강구해야 할 때다"며 "대우조선의 새로운 방향에 대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기업과 노동자, 전문가, 시민, 중앙정부와 지자체까지 참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 최적의 대안을 찾아나갈 것이다"고 강조했다.

조성우 기자 good_sw@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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