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미국 전기차 기업 리비안에 대한 투자로 이익을 얻으며 2021년 4분기 전년 동기보다 98% 증가한 순이익을 기록했다. 클라우드와 광고 등 신사업 매출 증가와 함께 2021년 실적 역시 호조세를 보였다. 아마존 주가지수는 시간 외 거래를 통해 19% 뛰었다.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캠퍼스 전경 / 아마존
미국 시애틀에 있는 아마존 캠퍼스 전경 / 아마존
미국 전자상거래 기업 아마존은 3일(현지시각) 2021년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아마존은 해당 분기에 전년 동기보다 52.31% 감소한 35억달러(4조197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순매출(Net sales)은 1374억달러(164조7838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었다.

해당 분기 순이익은 143억달러(17조1500억원)로 전년 동기보다 98.61% 증가했다. 주당 순이익은 27.75달러(3만3281원)로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상황이다. 아마존이 투자한 리비안이 2021년 11월 기업공개(IPO)를 진행하면서 생긴 수익이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전체 영업이익은 249억달러(29조8626억원)로 2020년 대비 8.73% 늘었다. 순매출은 4698억달러(563조4311억원)로 전년과 비교해 22% 증가했다. 순이익은 56.81% 늘어난 334억달러(40조566억원)다.

아마존은 온라인 스토어 매출 외에 클라우드(아마존웹서비스, AWS)와 광고 등의 신사업에서 성과를 얻으며 이같은 호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AWS 사업에선 2020년 대비 40%쯤 늘어난 177억8000만달러(21조3236억원) 매출을 올려 가장 높은 수익성을 보였다. 아마존이 처음 공개한 광고 매출은 전년 대비 32% 증가한 97억달러(11조6332억원)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CEO)는 "연말연시 노동력 공급 부족과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비용이 상승했다. 오미크론(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으로 해당 이슈가 1분기까지 지속했다"며 "이같은 위기에도 팬데믹을 극복했고, 낙관적으로 사업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아마존 구독 상품인 프라임 요금제를 인상하겠다고 전했다. 인건비와 교통비 등의 인상 요인이 있고, 프라임 요금제 혜택을 확대하고자 월 사용료를 12.99달러(1만5579원)에서 14.99달러(1만7978원)로 늘리겠다는 내용이다. 연간 요금제는 119달러(14만2717원)에서 139달러(16만6703원)로 인상한다.

아마존의 신사업 실적 호조세와 구독 상품 요금제 인상 소식이 있자 시장 기대감에 따른 주가 상승이 이어졌다. 아마존 실적 발표 당일 시간 외 거래에서 주가는 최대 19% 급등하기도 했다.

아마존은 2022년 1분기 영업이익이 30억~60억달러(3조5979억~7조1958억원)일 것으로 내다봤다. 순매출 예상치는 1120억~1170억달러(134조3216억~140조3181억원)다. 미 경제 매체인 블룸버그에 따르면, 현지 증권가는 아마존이 1205억달러(144조5157억원)의 순매출과 60억6000만달러(7조267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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