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쉴더스의 화이트 해커그룹 이큐스트(EQST)가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서비스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 ‘IoT 진단 가이드’를 16일 발간했다고 밝혔다.

IoT 진단가이드 이미지 / SK쉴더스
IoT 진단가이드 이미지 / SK쉴더스
최근 5G를 활용한 IoT 기반 서비스가 스마트 홈, 스마트 공장, 의료 분야 등 전방위 산업군의 영역에 확대되면서, 보안 위협에 대한 사전 대응의 필요성이 높아진다. 2021년 국내 아파트 단지의 월패드 카메라가 해킹돼 사생활 노출 영상이 다크웹에서 거래되는 사건이 발생하며 IoT 기기와 서비스의 보안 위협 우려가 커지고 있다. IoT 기기와 서비스를 통해 정보탈취나 악성코드 유포지 활용, 원격제어 공격 등이 점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IoT 관련 기업의 사전 보안 점검이 요구된다.

EQST는 이번 IoT 진단 가이드에서 점검 항목을 IoT 디바이스, 근거리 무선통신, 웹·모바일로 분류했다. 이에 대한 취약점 진단, 점검 예시, 조치 방안 등 보안 위협 해결책을 제안한다. 가이드 내 수록된 점검 예시의 경우 EQST가 직접 실제 기기를 테스트한 사진과 설명을 담았다.

가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IoT 기기인 ‘AI 스피커’, ‘문 열림센서’, ‘도어락’ 등을 직접 분해해 펌웨어가 추출 가능한지 여부와 변조 적용 가능 여부를 확인하고 불필요한 네트워크 서비스가 존재하는지, 취약한 계정 정보를 사용하는 지 여부 등에 대해 기술하고 분석했다.

SK쉴더스는 2018년 안전한 사물인터넷 환경 구축을 위한 보안 가이드북을 발간한 바 있다. 아파트 월패드 해킹 사건을 비롯해 IoT를 타깃한 해킹 사고는 일반 가정과 개인을 노리는 경우가 많아 이에 대한 대비가 필수적으로 요구되고 있다. 앞으로 EQST는 근거리 무선통신인 블루투스, 지그비 등을 지속적으로 연구해 진단 가이드를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

이재우 SK쉴더스 인포섹 EQST사업그룹장은 "IoT가 상용화됨에 따라, IoT 기기 제조사와 서비스 제공 업체의 보안 투자와 사용자의 보안 의식 제고가 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며 "점점 다양해지고, 고도화되는 보안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EQST의 전문 역량을 바탕으로 IoT 관련 기업들의 보안을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류은주 기자 riswell@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