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버스 날개 단 ESG] ESG가 뭐길래…부담감에 떨고 있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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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4.11 06:00
코로나 팬데믹 이후 세상은 너무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각 기업은 급변하던 경제 환경이 더욱 빠르게 변화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변화할지 가늠조차 하기 어려워졌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 팽배해진 이유다. 이에 각 기업은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면서 신성장동력 찾아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메타버스에 주목한다. 다만 이제는 별개로 구분했던 두 신성장동력을 동시에 추구하며 지속가능한 디지털 사업 모델을 개발, 새로운 사업가치를 창출해야 할 때다. 이에 IT조선은 메타버스를 활용한 ESG 확산을 돕고 메타버스라는 신기술과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를 정확히 이해하고 이를 실행해 디지털 시대를 앞설 수 있는 기회의 장을 제공하고자 한다. [편집자주]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움직임은 올해 더 활발할 전망이다. 정부가 올해부터 탄소중립을 목표로 다양한 ESG 정책을 시행했기 때문이다. 다만 윤석열 정부의 출범은 양날의 칼이 될 전망이다. 현 정부가 추진한 ESG 정책 정책 실현은 이어갈 전망이지만 친기업 기조가 이어지면서 세부적으로는 국제 흐름과는 다른 정책이 실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요란하게 ESG를 선전하기 보다는 속을 채워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단순한 ESG 실천이 아닌 메타버스를 활용한 체계화된 ESG 전환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클릭아트
‘ESG=생존’…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다

1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기업의 ESG 경영 활동이 보다 체계화되고 구체화되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300대 기업의 ESG 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기업의 81.4%는 작년대비 올해 ESG 사업 규모를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 기업의 88.4%는 ESG 위원회를 이미 설치했거나 설치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처럼 기업들이 ESG 활동에 적극인 이유는 ‘ESG=생존’이라는 공식이 자리잡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부의 다양한 정책도 ESG 경영 확산의 이유로 꼽힌다. ESG 성장을 위해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 등을 시행하면서 당근책도 제시한 것도 이유다. 여기에 지난 10여년간 기업을 둘러싼 불확실성의 연속도 ESG에 관심이 높아진 이유다. 특히 코로나19로 커진 불확실성은 ESG 경영의 도입을 가속화했다.

ESG란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인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뜻한다. 이를 바탕으로 한 ESG 경영은 이윤 추구가 목표인 기업이 돈 버는 것 외에 환경·사회·지배구조 발전을 위한 사회적·윤리적 가치가 있는 일에 투자하는 행위를 말한다. 2005년 유엔환경계획(UNEP)가 ESG를 공식 용어로 사용하면서 본격적으로 산업계 화두가 됐다. 특히 기후변화 위기와 맞물려 세계 각국이 환경 관련 목표치를 상향하고 규제를 강화하면서 환경(E)이 핵심항목이 됐다.

최근에는 ESG가 해외 금융기관으로부터 자금을 끌어올 때 반드시 필요하다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ESG 점수가 낮으면 투자를 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또 좋은 기업 이미지 쌓기 같은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 미래 주력 소비층인 MZ세대(1980년대 이후 출생한 젊은 층) 성향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최근 MZ세대 38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64.5%)은 "가격이 비싸더라도 ESG를 실천하는 기업의 제품을 구매하겠다"고 답했다.

전문성은 부족…공시 규제는 부담

문제는 ‘어떻게’다. 단순히 포장을 줄이고 친환경 소재를 사용하면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다. ESG를 추진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는 기업이 대다수인 현실이다.

일례로 우리 기업의 RE100 전환 실적은 저조하다. RE100은 재생에너지 전기(Renewable Electricity) 100%의 약자로 기업 활동에 필요한 전략의 100%를 태양광과 풍력 등 재생에너지를 이용해 생산된 전기로 사용하겠다는 글로벌 캠페인이다. 애플 등 해외 다수 기업이 2020년 기준 RE100 100%를 달성한 반면 국내 기업 중 실적이 가장 앞선 LG에너지솔루션의 전환 실적은 33% 수준이다. 그 외 다른 기업은 아직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이는 ESG 전문성 부족과 전문인력의 부재로 분석된다. 실제 전경련 조사에 따르면 ESG 경영 애로 요인으로는 ‘ESG 전문성 부족(37.6%)’과 ‘전문인력미비(10.8%)’라는 답이 가장 많았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ESG 경영을 강제하는 각국의 제도 도입은 너무도 빠른 반면 우리 기업은 이를 따라 가기 벅차다는 지적이 나온다.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은 기업의 ESG 공시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한국도 ESG 공시 의무화로 기업을 압박하고 있다. 정부는 오는 2025년부터 자산 2조원 상장사는 환경 정보를 의무적으로 공개하도록 할 방침이다. 2030년부터는 모든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으로 대상을 확대한다. 그나마 경영여건이 좋은 대기업은 ESG 경영에 대응이라도 할 수 있지만 여력이 부족한 중소기업은 ESG 경영 도입에 난색을 표한다.

메타버스 기반의 ESG 디지털 전환 필요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디지털 전환이 ESG 경영의 시작점과 같다고 입을 모은다. ESG 경영의 추진을 어렵게 바라보기 보다는 디지털 전환을 통한 자연스러운 접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지용구 더존홀딩스 미래성장전략실장은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인 클라우드로 친환경 에너지를 관리하고, 탄소배출을 감소시키거나 폐기물 처리에 로봇을 이용하는 등 환경 분야에서의 ICT 이용이 가능하다"며 "공공 빅데이터를 활용한 사회적 가치 창출은 공공의 이익을 최대한 실현해 사회(Social) 지표를 다질 수 있고 전통방식의 CS(클라이언트 서버, 온프라미스) 방식의 레거시 시스템에서 클라우드와 빅데이터에 기반한 ERP(전사적자원관리) 시스템은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어 지배구조(Governance) 지표 개선에 효과적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환경(E)부터 사회공헌(S), 지배구조(G) 개선까지 디지털 전환으로 중무장한 글로벌 ICT 기업들이 글로벌 평가기관이 평가한 ESG 등급에서 상위권에 랭크된 까닭이다"라고 덧붙였다.

또 ESG 디지털 전환을 성공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메타버스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메타버스 플랫폼에서는 모든 요소를 디지털 트윈으로 구현할 수 있어 기업의 사업모델, 경영 프로세스, 자원, 이해 관계자가 유기적으로 연동돼 상호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다양한 시나리오를 시뮬레이션하고 그 결과에 따른 대응 방안을 수립해 탄소배출과 사회공헌 등을 가능케 한다는 설명이다.

문형남 대한경영학회 회장은 "기업 경영의 효율화를 위해서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전환과 함께 메타버스 기술을 도입, 생산성을 극대화하고 ESG·메타버스경영을 함께 실천해야 한다"고 말했다.

현대원 서강대학교 메타버스대학원 원장은 "메타버스는 ‘현실세계와 가상세계가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통합되는 창조의 세계’로 정의할 수 있다"며 "현실세계의 모든 요소가 가상으로 구현될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이 가장 큰 만큼 앞으로 기업가는 메타버스를 통한 ESG 실천 역량을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IT조선은 조선미디어그룹의 ICT 전문매체 IT조선은 창간 13주년을 맞아 메타버스 ESG 콘퍼런스를 진행한다. 4월 20일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온오프라인이 믹스된 디지털트윈 시대의 환경·책임·지배구조를 주제로 메타버스와 ESG를 대표하는 각 전문가가 참여한다.

행 사 : ‘메타버스 ESG 2022’ 콘퍼런스
주 제 : 디지털트윈 시대의 환경·책임·지배구조
일 시 : 2022년 4월 20일 수요일 09:30~17:00
장 소 : 서울 웨스틴조선 1층 그랜드볼룸 / 온라인
문 의 : 사무국 (070-4285-0546 / eventit@chosunbiz.com)
참가신청 : https://bit.ly/3KdFeHX

유진상 기자 jinsan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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