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프렌즈가 아이피엑스(IPX)로 사명을 변경하고 지식재산권(IP) 3.0 비전을 기반으로 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한다. 중앙 제어 없이 모두가 소유하고 소통하는 웹 3.0 시대의 핵심인 블록체인 기술을 캐릭터로 치환해 IP 사업 혁신에 나선다. 자신이 만든 다양한 캐릭터로 개인이 멀티버스(Multiverse) 세상에서 소통할 수 있도록 교두보가 되겠다는 목표다.

조현 IPX 메타버스 비즈니스 총괄이 2022 메타버스 ESG 콘퍼런스에서 오후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IT조선
조현 IPX 메타버스 비즈니스 총괄이 2022 메타버스 ESG 콘퍼런스에서 오후 세션을 진행하고 있다. / IT조선
조현 IPX 메타버스 비즈니스 총괄은 20일 오후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열린 2022 메타버스 ESG 콘퍼런스에 참여해 ‘메타버스 트렌드 속 IP 비즈니스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라인프렌즈는 캐릭터 중심의 메가 IP를 개발해 글로벌 단위로 성장하던 곳이다. 최근에는 디지털 IP 사업으로 전환하고자 사명을 IPX로 변경했다. 다양한 IP 경험(IP eXperience)과 잊지 못할 선물(Impressive Present)을 선사하겠다는 뜻을 담았다.

IPX는 메타버스 시대가 도래하는 상황에서 캐릭터 IP 회사가 나아갈 방향을 고민했다. 그 결과, 블록체인 특성에 착안해 캐릭터 사업을 재편했다. 중앙 제어 없이 모두가 소유하면서 소통할 수 있는 웹 3.0 시대를 블록체인이 열었는데, 이같은 특성이 IP와 유사하다는 게 조 총괄 설명이다.

그는 "IP와 블록체인이 묘하게 닮아 있다. (블록체인을) 캐릭터로 치환하면 구조가 닮았다"며 "모두가 자기의 IP를 소유하고 창작해 돈을 벌 수 있는, 모두가 소비자이면서 공급자인 IP 3.0 시대를 생각해냈다"고 말했다.

IPX가 그린 IP 3.0 시대에서 개인은 직접 캐릭터 IP를 창작하고 소유할 수 있다. 나아가 IP를 활용한 대체불가능토큰(NFT) 등의 수익화도 가능하다. 다양한 캐릭터를 직접 제작해 다양한 사회 활동과 게임을 즐기면서 메타버스, 나아가 멀티버스 세상에서 소통도 가능하다는 게 조 총괄 설명이다.

그는 "메타버스는 멀티버스로 성장할 거다. 그럼 본질적으로 나와 메타버스를 이어주는 IP 활용의 중요성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그 교두보를 IPX가 하면서 누구나 자신이 원하는 캐릭터를 만들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IPX는 이같은 사업 목표를 위해 최근 두 가지 사업을 진행 중이다. 오오즈(OOZ)와 웨이드(Wade)다. 오오즈는 IPX의 IP 3.0 비전을 담은 캐릭터 사업이다. IPX 최초의 NFT 프로젝트에 해당한다. 여러 캐릭터가 자신의 소울 메이트를 찾아간다는 세계관을 담았다. 웨이드는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가상인간을 캐릭터로 구현한 사례다. 쉽게 말해 캐릭터 인플루언서다.

이용자가 직접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창작한 IP를 수익화할 수 있는 플랫폼인 프렌즈(FRENZ)는 출시 예정이다. 사용자는 프렌즈에서 500여개 파츠를 사용해 1억개 넘는 캐릭터 IP를 손쉽게 만들 수 있다. 향후에는 이를 NFT화할 수도 있다.

조 총괄은 "IP 3.0 시대가 돼 모든 이가 귀엽고 재미난 캐릭터로 만날 날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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