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방식으로 전력을 많이 쓰고 탄소를 많이 배출하는 기업은 향후 시장에서 살아남기 어렵습니다. ESG 경영은 시장에서 고객의 선택 기준은 물론 기업의 가치평가 기준이 될 것입니다. LG화학은 탄소저감 노력과 혁신활동을 통해 기업 체질 변화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김종필 LG화학 지속가능전략 팀장은 IT조선이 20일 개최한 ‘2022 메타버스 ESG 콘퍼런스’에서 ‘ESG 시대의 경영’을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팀장은 과거 대표적으로 많은 탄소를 배출한 기업인 LG화학이 이제는 ESG를 기업 경영에 내재화 한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2021년 42조7000억원의 매출액과 5조255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화학업체 중 브랜드가치는 세계 4위(2021 영국 브랜드 파이낸스 발표)에 올랐다. 2010년 석유화학 사업의 매출 비중이 71.4%를 차지했지만, 2021년에는 48.7%(LG에너지솔루션 포함)로 줄었다.
김 팀장은 ESG의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다며, 기업 경영과 가치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ESG 경영을 요구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ESG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요구사항은 정량적 평가와 투명한 공시로 심화하고 있다"며 "이에 대응하지 못할 경우 시장·거래선을 잃거나 자본조달 비용이 급증하는 등 심각한 사업·재무적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팀장에 따르면 LG화학은 비즈니스 전반에 걸쳐 2050년까지 넷제로 달성을 목표로 내걸었다. 2050년까지 온실가스를 2000만톤 줄인다는 계획인데, 이는 화석연료 차량 835만대가 1년간 배출하는 온실가스의 양이며 소나무를 1억4700만그루를 심어야만 상쇄되는 양이다.
LG화학은 이산화탄소를 직접 또는 전환해 제품화하는 기술을 개발해 2030년까지 이산화탄소 플라스틱 상용화 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재생에너지를 활용한 전기로를 도입해 생산 과정 중 발생하는 이산화탄소 양을 최소화 한다. 2023년부터는 기존 화석연료를 사용하던 NCC 공정 분해로에 수소를 도입한다는 목표다. 신재생 에너지를 활용해 물의 전기분해를 통한 수소도 생산한다.
LG화학은 책임있는 공급망 관리를 위한 행보를 이어왔다. 2016년 협력사를 대상으로 협력사가 준수해야 하는 행동규범을 제정하고 공표했다. 2018년에는 한국 기업 최초로 콩고민주공화국 현지에 소규모 영세광산 실사 진행을 통한 아동노동 실태 점검을 실시했다. 2019년에는 한국 배터리 제조 기업 최초로 RMI(Responsible Minerals Initiatives)에 가입했다. 2020년에는 책임있는 공급망 정책을 제정했고, 2021년에 2차전지 핵심 소재 양극재 소재 실사를 실시했다.
LG화학은 2021년 4월 ESG위원회를 신설했다. ESG를 경영전략의 중심에 두고 리스크 관리는 물론 사업 기회 관점으로 접근하며 투자를 통해 ESG 활동을 강력하게 추진 중이다.
김 팀장은 "탄소 감축 목표를 빠르게 상향하는 것 뿐아니라 시장과 투명하게 소통하는 활동이 중요해졌다. 이런 부분들을 사업전략 내 반영할 수 있도록 매진할 예정이다"라며 "LG화학은 저탄소 사업 포트폴리오로 빠르게 전환해 기존에 화학이 갖고 있는 이미지를 탈피하는 동시에,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ESG를 선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발돋움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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