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가 6세대 이동통신(6G)과 인공지능(AI)을 중심으로 디지털 국가 전략을 수립하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국가 전략 기술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민간에 전권을 부여하고 범부처 임무 지향형 연구·개발(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관계자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22에 참가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권영세 인수위 부위원장(왼쪽 첫 번째)과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관계자가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월드IT쇼(WIS) 2022에 참가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 인수위 홈페이지 갈무리
인수위는 21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브리핑을 열고 과학기술과 디지털 선도 국가 비전을 실현하고자 ‘국가전략기술 초격차 R&D’와 ‘디지털 국가전략'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인수위는 글로벌 기술 주도권 확보가 필수인 기술 분야를 국가 전략 기술로 지정해 전략 로드맵을 수립한다. 국가 전략 기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민간 전문가에게 전권을 부여, 범부처 임무 지향형 R&D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관이 공동 참여해 구체적인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인수위는 이 과정에서 미래 네트워크인 6G와 디지털 범용 기술인 AI를 중심으로 디지털 국가 전략을 수립한다. 2030년에서 2028년으로 6G 상용화 전망 시기가 앞당겨진 만큼 2026년까지 세계 최초로 6G 기술 시연에 나선다. 기존에 수립했던 위성 통신 기술 개발과 표준 특허 선점 등의 계획도 수정한다. 도전적인 AI R&D 착수와 AI 기반의 난제 해결형 프로젝트 기획, AI 윤리 정착 등의 AI 사업도 진행한다.

남기태 인수위 과학기술교육분과 인수위원은 "6G는 기술 표준화 경쟁이 심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5G에서 우리나라 대표 기술 표준 비율은 25%인데, 6G에서 5G 기술 표준 비율(25%)보다 비율을 더 올리는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5세대 이동통신(5G)의 경우 2024년까지 전국망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인수위는 이를 위해 주파수 공급과 세제 지원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전했다.

김평화 기자 peaceit@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