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상징 '창문형 에어컨'에 대기업이 뛰어든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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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5.24 06:00
대·중소기업이 찬바람이 나오는 에어컨 시장을 놓고 뜨거운 경쟁이 펼쳐진다. 중소·중견기업 제품이 주류를 이룬 창문형 에어컨 시장에 최근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들었다. 기존에 시장을 장악한 중소기업이 점유율을 지켜낼지, 간편한 설치와 스마트 기술을 앞세운 대기업이 스탠드·벽걸이형에 이어 창문형에서도 우위를 점할지 가전업계의 관심이 쏠린다.

창문형 에어컨은 찬바람을 내는 실내기와 더운 바람을 내보내는 실외기를 하나로 합친 제품이다. 1970년대 처음 출시돼 인기를 끌었지만, 스탠드형 에어컨 대비 냉방 성능이 떨어지고 소음이 커 시장에서 자취를 감췄다. 하지만 최근 몇년간 저소음 설계와 인버터 컴프레서(공기압축기)가 대중화 하면서, 소음은 줄이고 냉방 성능은 높인 제품이 잇따라 출시돼 판매가 늘었다.

삼성전자 모델이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Window Fit)'을 소개하고 있는 모습 / 삼성전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방마다 에어컨을 설치하려는 수요가 증가했다. 1인 가구 역시 늘면서 설치와 분리가 간편한 창문형 에어컨의 인기가 높아졌다. 국내 창문형 에어컨 시장 규모는 2019년 5만대에서 2021년 30만대까지 늘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창문형에어컨 선두 기업 파세코가 국내 시장 점유율의 70%를 차지하고 있다.

창문형 에어컨 시장 성장을 눈여겨 본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지난해와 올해 각각 신제품을 발표했다. 에어컨 설치 환경 제약으로 불편을 겪는 소비자를 위해 창문형으로도 선택지를 넓힌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6년 창문형 에어컨을 단종했지만, 지난해 15년 만에 신제품을 선보였고 올해도 2022년형 창문형 에어컨 ‘윈도우핏’을 출시했다.

삼성전자가 16일 출시한 윈도우핏은 창문 일체형 설치 프레임을 적용해 보다 간편한 설치와 뛰어난 공간 활용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설치 환경에 따라 고객이 전용 프레임의 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전용 설치 프레임은 창턱에 거는 형태로 설치해 실내 쪽 창문을 닫을 수 있는 '창턱 거치형'과 창문 레일에 매립해 창문과 일렬로 라인을 맞춰 슬림한 외관을 구현할 수 있는 '창문 매립형' 중 선택할 수 있다.

2022년형 신제품은 침실에서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소음도 줄였다. 2개의 실린더가 회전하면서 진동과 소음을 줄여주는 '트윈 인버터'와 2개의 관을 이용해 냉매의 마찰음을 감소시키는 '트윈 튜브 머플러'를 적용했다. 저소음 모드로 사용하는 경우35㏈(데시벨) 수준을 구현, 소음 걱정 없이 편안한 숙면이 가능하다.


LG전자 창호형 에어컨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 / LG전자
LG전자도 ‘앞툭튀(앞으로 툭 튀어나온 부분)’ 없는 디자인과 냉방 성능을 높인 창호형 에어컨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를 17일 출시했다.

LG 휘센 오브제컬렉션 엣지는 공기 흡입구를 전면에 배치해 제품을 이중창 바깥쪽에 설치할 수 있어 에어컨 돌출을 최소화했다. 블라인드나 커튼 사용도 가능하다.

인공지능이 제품 사용시간을 분석해 제품 내부의 습기를 제거하기 위한 최적의 건조 시간을 설정하는 AI건조 기능도 갖췄다. 대용량인 20리터 용량 제습기보다도 큰 하루 최대 34리터의 제습 성능을 갖춰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도 실내를 쾌적하게 유지해준다.

최대냉방모드인 아이스쿨파워는 강풍모드 대비 24% 빠르게 온도를 낮추고, 저소음 모드에서는 조용한 도서관 수준인 40데시벨(㏈)보다도 낮은 34㏈의 저소음 냉방을 구현한다.

파세코도 4월 소음 개선과 냉방 기능을 강화하고 5분 만에 설치 가능한 신제품을 내놨다. 이 제품은 취침모드 시 평균 35.4㏈으로 전작 대비 소음을 줄였다.

2022년형 파세코 창문형 에어컨 / 파세코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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