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사용승인 연장 불허로 영업 중단 위기에 내몰렸던 롯데백화점 부산 광복점이 2일부터 정상영업할 수 있게 됐다.

부산시는 롯데타워와 같은 사업부지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광복점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을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부산시와 롯데쇼핑은 2일 부산시청에서 부산 롯데타워 건립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롯데는 협약을 통해 2025년까지 부산 롯데타워를 건립한다는 목표를 부산시에 제시했다. 롯데가 기존에 밝힌 2026년보다 1년 앞당긴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자사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지원 내용도 협약서에 담았다.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 롯데쇼핑
부산 롯데타워 조감도. / 롯데쇼핑
부산시는 5월31일 롯데백화점 상업시설에 대한 임시사용승인 기간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통보한 바 있다. 옛 부산시청 터에 롯데백화점 시설들과 함께 랜드마크로 건립하기로 한 롯데타워 사업이 지지부진하기 때문에 상업시설만 허가할 수 없다는 것이 이유다.

부산 롯데타워는 2000년 높이 428미터 107층 규모로 건축허가를 받았지만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장기간 사업이 표류했다. 2019년 공중수목원을 갖춘 300미터 높이 56층 규모로 계획을 축소했으나 부산시 경관심의위원회에서 재심의 결정이 나면서 사업이 추진되지 못했다.

롯데쇼핑은 최근 부산 롯데타워 높이를 300미터 규모로 유지하고 디자인을 바꾼 것으로 26일 부산시 경관심의를 통과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