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가 포함된 저가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구상하는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넷플릭스가 구글과 광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넷플릭스 로고 / 조선DB
넷플릭스 로고 / 조선DB
21일(현지시각) CNBC에 따르면 넷플릭스는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서 구글 관계자와 만나 광고 마케팅 협력 가능성을 논의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을 기반으로 매출의 대부분을 디지털 광고에서 창출하는 글로벌 광고 업계의 강자로 꼽힌다. 이번 논의는 구글의 디지털 광고 노하우를 넷플릭스 서비스에 도입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려는 전략의 일환으로 분석된다.

현재 칸 광고제에 참석한 테드 서랜도스 넷플릭스 공동 최고경영자(CEO)는 구글뿐 아니라 미디어 기업 컴캐스트, 스트리밍 플랫폼 로쿠와도 접촉해 광고 사업 파트너십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CNBC는 "넷플릭스가 광고 사업 진출을 위해 누구와 협력할지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광고를 접목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넷플릭스는 광고가 포함된 저가의 스트리밍 서비스 출시를 구상하면서 향후 2∼3개월 이내에 광고 사업 파트너를 확보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담당 임원과 팀을 꾸리고 있다. 이는 넷플릭스가 지난 1분기 유료 가입자가 감소하면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도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유료 구독 모델을 통해서만 수익을 확보했던 비즈니스 모델에 변화를 줄 예정이다. 상대적으로 낮은 구독요금을 받는 대신 이용자가 광고를 보도록 설계한 구독 모델을 추가할 전망이다.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CEO는 "그 동안은 구독모델을 단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면서도 "하지만 이제는 광고를 넣은 구독 모델 버전을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본다"고 밝혔다.

이은주 기자 leeeunju@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