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기존 방수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특허를 출원했다. 이 기술이 적용되면 물 속에서도 아이폰 디스플레이를 터치할 수 있다.

5일 미국 특허청(USTPO) 홈페이지에 따르면, 애플은 6월 ‘물기 노출 시 전자장치의 기능성 수정' 제목의 특허를 취득했다.

이번 특허는 아이폰 액정에 빗방울과 같은 물이 닿았을 때 터치 정확성을 높이고, 물방울이 액정에 닿았을 때 추가로 탭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사용자가 의도하지 않은 오타나 잘못된 터치를 방지하는 것과 더불어 물에 노출된 기기의 전반적인 기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애플의 웻모드(wet mode) 특허 설명 자료 / 미 특허청
애플의 웻모드(wet mode) 특허 설명 자료 / 미 특허청
미국 IT 전문 매체 슬래시기어(Slash Gear)등 외신을 보면, 애플의 이번 특허는 일명 ‘웻 모드(wet mode)’다. 비가 약하게 올 때 뿐만 아니라 폭우가 내릴 때 사용자가 정확하게 아이폰 화면을 터치할 수 있도록 돕는다. 아이폰 웻 모드 작동 방식은 스마트폰(또는 다른 스마트 기기)의 디스플레이 조립체 위에 ‘보호 층(레이어)’를 추가하는 방식으로 구현된다. 애플이 말하는 '터치 감지 시스템'과 연결된다.

터치 감지 시스템은 단말기 디스플레이에 가해지는 힘의 크기를 센서가 감지하는 것은 물론, 화면에 수분이 있는지 감지하는 능력까지 갖췄다. 이른바 정전 용량 검출기다. 디스플레이의 물기가 사전에 설정된 값을 초과하면 수분으로 유발되는 추가 압력을 고려해 키 입력에 반응하도록 조정하는 식이다.

애플이 올해 9월 선보일 신형 '아이폰14 시리즈'에 웹 모드가 적용될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유정 기자 uzzoni@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