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하면 칙칙한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색 숲에 텐트와 릴렉스 체어를 펴고 여유롭게 커피 한잔 하다 바베큐 파티를 즐기고 불멍하는 행복한 상상을 하게 된다. 조금 더 구체적으로 계획을 세우면 ‘텐트는 이거면 되나?’, ‘어디로 가야 하지?’, ‘이것도 사야 해?’, ‘내 차에 다 들어갈까?’, ‘벌레는 싫은데…’와 같은 불행한 고민을 하게 된다. 캠핑이라는 것은 시작하기까지 필요한 것이 너무나도 많다. 막상 시간과 돈을 투자해 캠핑에 가서도 또 부족한 것과 불편한 것이 생기기 마련이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노하우도 생기고 장비도 발전한다. 하지만 모두가 불편을 겪을 필요는 없다. 캠핑의 장벽을 낮춰 더 많은 사람이 즐겼으면 하는 생각에서 ‘캠핑새끼’를 준비했다.

‘새끼’는 말 그대로 낳은 지 얼마 안 된 어린 동물을 뜻한다. 텐트와 돗자리, 테이블, 의자 정도만 마련된 상황에서 무작정 캠핑장으로 떠났다. 기획자와 출연자 모두 캠핑에 무지했다. 캠핑장에 도착한 이들은 그야말로 갓 태어나 제대로 일어서지도 못하는 ‘새끼’들과 같았다. 텐트를 치는 것 부터 요리하는 것까지 미숙하고 부족한 것 투성이였다. 그러한 경험을 하면서 캠핑에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뼈저리게 느꼈다. 이것도 부족하고 저것도 부족하고, 이건 다음에 이렇게 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계속해서 들었다. 그리고 그 모습을 적나라하게 카메라에 담았다.

캠핑새끼의 출연자 이재범 PD와 조상록 기자
캠핑새끼의 출연자 이재범 PD와 조상록 기자
‘캠핑새끼’는 캠핑 콘텐츠이면서도 캠핑에 대해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캠핑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사람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먼저 실패를 경험한다. 보는 사람은 ‘아 저렇게 하면 안 되는구나’ 생각하면 된다. 또 우리 나름대로 겪으면서 얻은 노하우는 물론 옆 텐트 캠핑 고수들의 이야기와 페스티벌, 장비, 캠핑장 소개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다룰 예정이다.

IT조선의 유튜브 채널 ‘테크잼 연구소’를 통해 선보이는 ‘이새끼와 조새끼의 캠핑새끼’는 13일 프롤로그를 시작으로 격주 수요일 업로드할 예정이다.

[캠핑새끼 EP.0] 세상의 온갖 텐트는 다 구경하고 온 캠핑 초보 새끼들 / 촬영·편집=임성민 PD

임성민 PD sm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