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비 인상에 편의점 안주와 주류 구매가 늘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BGF리테일은 7월 8~10일 편의점 CU 냉장안주류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2.9% 신장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심야시간(20시~24시)에는 무려 77.9%나 급증했다.

안주와 함께 주류 매출도 덩달아 상승하고 있다. CU의 7월 맥주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1% 신장했으며 소주, 막걸리 매출도 각각 10.1%, 14.1% 올랐다.

소비자가 주류와 안주류 상품을 고르고 있다. / BGF리테일
소비자가 주류와 안주류 상품을 고르고 있다. / BGF리테일
3000~4000원 상당의 배달비를 아낄 수 있는 픽업 서비스인 ‘편픽(PICK)’ 이용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5.8배 높아졌다. 퇴근 시간인 18시부터 야식을 즐기는 23시까지 하루 매출의 60%가 집중됐다. 배달 라이더 매칭이 어려운 우천 시 이용 건수가 맑은 날 대비 15% 가량 많았다. 주요 구매 품목은 배달 주문이 제한되는 맥주, 소주, 와인 등 주류와 컵얼음, 탄산음료, 스낵, 냉장안주, 디저트 순으로 나타났다.

조성해 BGF리테일 Q커머스팀장은 "외식비, 배달비 등 물가 인상이 지속되면서 CU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