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킨업체 자체 주문앱 배달비 배민보다 최대 1000원 비싸…실효성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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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19 06:00
BBQ와 BHC가 운영하는 자체 주문앱의 배달비가 배달의민족(이하 배민) 등 일반 배달앱보다 되레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IT조선 취재 결과, BBQ와 BHC 자체 주문앱을 통해 주문할 경우 같은 매장인데도 배민에 비해 배달비가 최대 1000원 비쌌다. 소비자들이 일반 배달앱보다 더 비싼 배달비를 지불해야 한다면 자체 주문앱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셈이다.

일반 배민(묶음 배달)과 치킨 자체 주문앱 모두 배달비 책정 방식은 동일하다. 가맹점주가 기본 배달비를 설정해 놓으면 거리에 따라 배달비가 추가로 붙는 식이다. 배민은 프랜차이즈 여부에 상관없이 광고 상품인 '울트라콜'에 가입한 가게의 경우 월 8만8000원(부가세 포함), 다른 광고 상품인 '오픈리스트'에 가입한 경우 주문금액의 6.8%를 중개 수수료로 받고 있다.

반면 치킨 자체 주문앱은 가맹점주들에게 별도의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고 있다. 중개 수수료를 받지 않는데도 배달비가 더 붙는 기이한 상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 BBQ 가맹점에서 주문할 경우 배민에서는 3000원이었지만, BBQ 자체 주문앱 배달비는 500원 더 비싼 3500원이었다. 강남구에 위치한 BBQ 가맹점에 주문할 경우에도 배민에서는 3000원이었지만 BBQ 자체 주문앱에서는 3500원이었다.

배달의민족(왼쪽)과 BBQ 자체 주문앱 동일 가맹점 배달비 비교. / 각사 앱 갈무리
상황은 BHC도 다르지 않았다. 마찬가지로 서울 중구에 위치한 BHC 가맹점에서 주문할 경우 배민 배달비는 3000원이지만, BHC 자체 주문앱에서는 1000원이나 비싼 4000원이었다. 강남구에 위치한 BHC 가맹점에 주문할 경우에도 배민에서는 3000원이었지만 BHC 자체 주문앱에서는 4000원이었다.

배달의민족(왼쪽)과 BHC 자체 주문앱 동일 가맹점 배달비 비교. / 각사 앱 갈무리
BBQ와 BHC는 거리에 따라 배달비가 다르게 발생한다는 입장이다. 가맹점주에게 별도의 주문 중개 수수료를 받지는 않지만 소비자 부담 배달비는 배달대행업체를 이용하는 가맹점주가 직접 설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강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또 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BQ 관계자는 "가맹점주들에게 자체 주문앱 이용 수수료는 별도로 받지 않고 있다"며 "가맹점주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2000원 수준으로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자사앱 주문율을 높이기 위해 할인쿠폰인 e쿠폰을 발행하는 등 각종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프로모션에 따라 가맹점주들의 부담비율이 다르지만, 본사가 최대한 많이 부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BHC 관계자는 "배달비 권고 기준은 3000원 미만이지만 가맹점주들이 거리에 따라 배달비를 추가로 설정할 수 있다"라며 "공정거래법상 배달비용을 강제할 순 없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또 "프로모션 등 진행상황에 따라 자사앱이 더 저렴할 수도 있고 일반 배달앱이 저렴할 수도 있다. 선택은 소비자의 몫이다"고 설명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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