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가장 확실한 말 중 하나는 "게임 엄청 못하네"일 것이다.
경기장의 운동선수는 물론 경로당의 장기 두는 할아버지, PC방의 메이플 스토리를 즐기는 초등학생 등 남녀노소 할 것 없이 게임에 지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스포츠와 게임은 승부를 내는 여가 활동의 대표적인 장르이다. 그 두 가지가 합쳐진 e-스포츠에서는 특히 승리에 대한 욕구와 패배했을 때의 치욕스러움이 매우 크다. 특히 상대편의 조롱은 감내해야 할 필수 과제이기도 하다.
절체절명의 승부를 다루는 스포츠에서 도구의 변화가 장난처럼 느껴져 약이 오르기도 한다. 가족과 함께하면 엉뚱하지만 재밌는 게임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친구와 함께했을 때 지면 이보다 열받을 수 없다. 평범할 수 있는 스포츠 게임에 약간의 위트를 추가해, 이용자들이 다채롭게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장치라고 할 수 있다.
IT조선의 유튜브 채널 ‘테크잼 연구소’에서는 ‘스포츠 스크램블’로 점심내기를 한 두 출연자의 진땀 승부를 볼 수 있다.
임성민 PD sm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