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리테일이 운영하는 온라인 장보기 플랫폼인 GS프레시몰이 3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

2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오는 31일부터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한다.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일부 지역 제외)에서 오후 11시까지 주문한 상품을 익일 오전 7시까지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GS프레시몰은 공지를 통해 "품질 좋은 신선식품을 제공하기 위해 새벽배송 중단이라는 결정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대신 신선식품, 생필품 등을 1시간 내에 배송해주는 퀵커머스인 '오늘배송'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는 입장이다.

GS프레시몰이 오는 3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 GS프레시몰 앱 공지 갈무리
GS프레시몰이 오는 31일부터 새벽배송 서비스를 전면 중단한다고 밝혔다. / GS프레시몰 앱 공지 갈무리
GS프레시몰에 따르면 새벽배송 상품 주문은 30일 오후 11시까지 가능하다. 새벽배송 상품 반품 시에는 30일 오후 10시 59분까지 접수하면 된다. 31일 이후 반품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 가능하다.

GS리테일은 올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GS프레시몰의 새벽배송 이용자 수가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 1~3월 기준 새벽배송 누적 이용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6배 늘었다. 3월엔 이용자 수가 급증함에 따라 상품 수를 2.5배 늘리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충청권을 비롯해 영남권 등 지방권역까지 확대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돌연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하는 이유는 수익성을 높이기 어렵다는 판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배송 인프라 확보와 재고 관리 등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이다. GS리테일은 GS프레시몰, 랄라블라 등을 포함하는 디지털 부문에서 영업 적자를 이어왔다. 올 1분기 기준 디지털 부문 적자는 전년 동기 대비 30억원 이상 늘어나 3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 관계자는 "GS프레시몰은 배송 체계의 효율성 제고 및 친환경 중심의 센터 운영을 위해 새벽배송을 중단하고 당일 배송에 집중하려고 한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당일 배송 서비스의 만족도는 보다 높이고 회사의 손익 개선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 GS프레시몰은 최근 새로 선보인 프라임 멤버십의 무제한 무료 당일 배송 혜택, 할인 쿠폰팩 등 다양한 리워즈 제공을 비롯해 신선식품 110%환불제, AI 큐레이션 서비스 등으로 새로운 가치 차별화에 집중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을 비롯해 롯데쇼핑, BGF 등도 수익성 확보가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새벽배송 서비스를 접었다. 롯데쇼핑이 운영하는 롯데온은 지난 4월 새벽배송 서비스를 중단했고, BGF가 운영하는 신선식품 전문몰인 헬로네이처도 5월을 마지막으로 종료했다.

황혜빈 기자 empty@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