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238단 낸드플래시 나온다… SK하이닉스, 마이크론 이길 수익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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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7.27 11:27
SK하이닉스가 차세대 기술인 238단 낸드플래시를 올해 하반기 시험 생산한다. 경쟁사인 마이크론이 최근 232단 낸드를 양산했지만 템포를 달리 가져가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2023년 CAPEX(설비투자)는 올해 대비 축소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당사는 238단 낸드플래시의 연내 시험 생산을 완료하고 2023년 상반기 양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시장 전체 성장률을 넘어서는 성적을 내는 전략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176단 낸드플래시의 출하 비중이 2022년 말 기준 웨이퍼 기준 70% 달성을 목표로 하는 만큼 SK하이닉스는 업계 내 최고 수준의 수익성을 최고의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SK하이닉스 이천 본사/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이 세계 최초로 232단 낸드플래시를 양산한 것을 예의주시 중이지만 속도보다는 수익성에 초점을 두겠다는 목표를 피력했다.

SK하이닉스는 "마이크론 소식을 주목하고 있다"면서도 "각자만의 템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등산할 때 특정 사람들마다 빠르고 느린 템포를 가져가는 식의 페이스가 있다"며 "메모리 시장은 이제 누가 1, 2분기 먼저 개발했냐보다는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비즈니스에 무게 중심을 둬야한다"고 덧붙였다.

2023년 CAPEX는 상당 폭 조정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CAPEX는 라인 증설과 반도체 제조 설비에 투입되는 총비용을 말한다.

SK하이닉스는 "재고 수준이 메모리 업계와 고객 단에서 기존의 평균보다 높아지는 경향이다"라며 "현재 몇 가지 시나리오를 두고 시장 상황을 보면서 준비 중이며 상당 폭 CAPEX가 감소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에 따르면 2분기 말 기준 D램, 낸드 플래시 등 메모리 반도체 재고는 1분기보다 1주쯤 증가했다.

SK하이닉스는 "최근 장비의 리드타임(주문부터 인도까지 걸리는 시간)이 상당 폭 해결되면서 시장 수요에 맞춰 움직일 여지가 커지고 있다"면서 "하반기 상황을 보면서 민첩하게 움직이려 한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SK하이닉스가 EUV를 활용해 양산하는 10나노급 4세대 D램 / SK하이닉스
SK하이닉스는 D램 평균 판매 가격(ASP)이 하락 중이지만 2019년을 제외하면 최근 3년간 D램 원가 절감이 평균 판매 가격 하락분을 충분히 커버하고 있다고 밝혔다.

회사는 "낸드플래시도 2019년을 제외하면 최근 3년간 원가가 평균 판매 가격을 충분히 웃돌 정도로 원가 절감이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D램 출하량은 2021년보다 10% 초반, 낸드플래시는 20% 늘리는 게 목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D램 시장의 출하량 성장률은 10% 초반으로 예상된다"며 "당사도 이 수준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낸드는 시장으로 보면 20% 수준 정도가 예상되는데 SK하이닉스는 이를 상회하는 게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올해 2분기 달러 강세로 매출 5000억원의 환차익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한다"며 "같은 기간 4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도 나타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1~2분기 이후인 내년부터 DDR5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AI(인공지능) 등 고사양이 요구되고 있어 중장기적 성장성은 높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27일 2분기 매출 13조8110억원, 영업이익 4조1926억원(영업이익률 30%)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21년 2분기 대비 매출은 33.8%, 영업이익은 55.6% 각각 증가했다. 순이익은 2조8768억원(순이익률 21%)으로 44.7% 늘었다.

SK하이닉스의 13조원대 분기 매출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전 분기 최대 매출은 2021년 4분기에 기록한 12조3766억원이다.

노종원 SK하이닉스 사업담당 사장은 "최근 전반적으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높아졌음에도 메모리 산업의 장기 성장성에 대해서는 확신을 가지고 있다"며 "회사는 경영환경 변화에 유연하게 맞춰가면서 근본적인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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