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유통산업 웨비나③] 서용구 교수 "아마존·월마트·쿠팡, ESG 실천 대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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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22.08.03 17:43 | 수정 2022.08.03 19:26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가 3일 ‘온라인 유통산업에서의 ESG 경영’ 웨비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IT조선 DB
3일 IT조선,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한국유통학회가 주최한 ‘온라인 유통산업에서의 ESG 경영’ 웨비나에서 서용구 숙명여자대학교 교수는 ‘이커머스 기업과 ESG 경영’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이커머스 기업들의 ESG(Environmental, Social, Governance) 실천 현황 및 전략을 설명했다.

ESG가 능사인가

"최근 전세계에 ESG 열풍이 불고 있다. 특히 투자 업계를 중심으로 ESG 경영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가 회의론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ESG 경영의 열풍은 유럽에서 불어오기 시작한 산업 및 전반적인 생태계의 새로운 문명인데, ESG는 개념이 모호하고 너무 큰 개념이기 때문에 측정이 어렵다는 문제를 제기했다. 때문에 환경을 위한 ESG 경영을 하는 경우라면 ‘E’만 유효하다는 것이다.

서 교수는 "E는 탄소배출량, 일산화탄소량 등 측정이 가능한 부분이지만 S와 G는 측정이 어렵고 매우 복잡하다. 이러한 기업 경영의 시작은 CSR이었고, 이후 CSV를 거쳐 비즈니스 윤리까지 이어졌다. 이 세 가지 개념을 ESG 하나로 해결하려다보니 제대로 되지 않는 것이다"고 설명했다.

이커머스와 ESG 경영

ESG 경영은 이커머스 산업에 요구하는 부분이 많다. 물류 차량에서 발생하는 탄소와 제품 포장을 하면서 사용되는 포장지, 테이프, 박스 등은 ESG의 첫 번째 요건에 상충한다. 그런 이유로 아마존, 월마트, 쿠팡 등은 ESG를 적극적으로 실천하고 있다.

아마존은 전자상거래로 해마다 200조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ESG 경영 실천에 가장 적극적이면서 아마존이라는 기업 환경에 맞춰 ESG를 변형시켰다.

서 교수는 "아마존은 ESG를 EPG로 바꿨는데, P는 피플을 뜻한다. 사회적 활동보다 근무 환경, 공정함 임금, 다양성 등에 더 중점을 두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커머스 산업이 24시간 노동 환경에 놓여있는 경우가 많다보니 사람(People)을 더 강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아마존은 90% 이상 정규직을 채용하고 있고 시간 당 15달러 이상의 급여를 제공하는 급여 정책을 지켜나가고 있다. 교육 및 경력 발전을 위한 지원 정책도 갖추고 있다.

전세계에서 ESG를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이커머스 기업은 월마트라는게 서 교수의 입장이다. 월마트는 2016년 제트닷컴(Jet.com)을 인수한 후 본격적인 이커머스 생태계 구축에 나섰고, 옴니채널 등 리테일테크 기반의 디지털 기업으로 재도약하기 시작했다.

서 교수는 "월마트의 대표적인 ESG 실천은 ‘기가톤 프로젝트(Project Gigaton)’로, 2030년까지 협력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1기가 톤 줄인다는 목표의 프로그램이다. 월마트는 2005년부터 지속가능보고서를 공개하고, 2019년부터 ESG 리포트를 발행하는 등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표 ESG 실천 기업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대표 ESG 실천 기업으로는 쿠팡을 꼽았다.

서 교수는 "쿠팡의 로켓 배송은 그 자체가 ESG라고 본다. ▲친환경 포장, 배송 폐기물 재활용, 작업 효율화, 적재 공간 효율화 등을 담고 있는 ‘싱귤레이션(Singulation)’ ▲물류 단계 단축, 친환경 풀필먼트 서비스 등을 담고 있는 ‘엔드투엔드(End to End) ▲100% 직원 고용 방식 등은 ESG를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쿠팡의 ESG 경영 전략 / 서용구 교수
서 교수가 ESG 경영을 바라보는 입장은 추가적인 비용이 드는 ‘고통스러운 실천 방향’이다.

서 교수는 "ESG 경영 즉, 비재무적인 지표를 추가적으로 관리하라는 의미인데, 이는 재무적인 지표 관리에서 추가적인 비용과 노력이 든다는 것이다. 또한 방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서 실천이 매우 어렵다. 그런 측면에서 ESG는 등로주의 관점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조상록 기자 jsrok@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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