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경영이 우리나라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ESG 운영위원인 김세훈 박사는 3일 열린 ‘2022 온라인유통산업 제 3회 웨비나'에서 "ESG 경영이 주목을 받는 현실에서 어떠한 국내외적 흐름을 가져왔고, 어떤 점에서 주목할지, 어떤 점을 고민해야 할지 우선 살펴야 한다"며 ‘ESG 도입 전략과 온라인 유통산업에의 시사점'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동반성장위원회 ESG운영위원인 김세훈 박사가 3일 ‘온라인 유통산업에서의 ESG 경영’ 웨비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IT조선 DB
동반성장위원회 ESG운영위원인 김세훈 박사가 3일 ‘온라인 유통산업에서의 ESG 경영’ 웨비나에서 강연을 하고 있다. / IT조선 DB
국제적 흐름에서 볼 때 그동안 기업의 목표는 이윤을 창출하고 주주 이익을 극대화시키는 것을 최대 과제로 여겨왔다. 하지만, 최근에는 환경사고 발생이나, 글로벌 기업의 매출액과 이익의 양이 웬만한 국가의 예산을 넘어서면서 기업이 가져야 할 책임이 어느 정도인지, 과거와 같은 자발적 사회공헌에 만족해야 할지에 대한 의문이 발생했다고 김 박사는 언급했다.

ESG 경영 도입의 장애물로 투자의사를 결정할 때 환경이나 사회적 책임, 그것을 관리할 수 있는 규정과 제도, 지배체제 등 비재무적 요소들은 어떻게 관리할 수 있을까하는 점 등이 있었지만, 최근에는 ESG경영의 측정과 관리 방식이 도입되고 있다며 EU와 미국의 사례를 들었다.

EU는 2023년에 탄소국경세를 도입한다. 이에 더해 2024년부터는 기업공급망 실사 ESG도 도입된다.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완성품을 만든 기업이 A국가에 수출할 때 그 기업의 ESG 뿐만 아니라 그 상품을 만드는데 참여한 협력사의 ESG인증결과도 첨부해야 한다.

미국의 경우 민간 주도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무역장벽으로도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선도기업들은 신재생에너지 100퍼센트를 실천하는 기업 여부에 따라 관세 영향력, 수출물량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26년만에 산업안전보건법의 전면 개정이 이뤄지는 등 국내서도 정책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있다. 2021년 12월 산업통상자원부는 한국형 ESG인 K ESG를 발표해 상장 대기업대상 지표 체계를 발표하고 시범 운영중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중소기업 ESG 경영 촉진을 위한 안내서를 발간했다.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 관련한 관리체계 가이드를 제시했다.

그렇다면 기업은 어디에 목적을 두고 ESG 도입을 고민해야 하는가.

김 박사는 세가지를 들었다. 우선 거래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지다. 기업이 글로벌 진출에 따라서 고객사의 ESG요구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미국 본토에 상품을 수출하기 위해 인증서가 필요하다면 거래의 목적에는 인증을 도입해야 하고 협력사, 공급망 관리도 해야 한다. 두번째는 투자유치를 위해서는 UN에서 재창한 책임투자 원칙에서와 같이 안정성있는 기업임을 입증해야 하고, 세번째는 ESG 경영이 일반 시민에게까지 이미지를 좌우하는 화두가 되었다면 선도적으로 ESG 경영을 도입해야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유통산업 종사자는 어떤 고민을 해야 할까.

김 박사는 "온라인 유통산업에 가해지는 여러가지 규제에 대해서 사전적인 자정체계로서 구축과 운영의 의미를 가질 수 있겠다"며 "그동안 윤리경영 체제를 작동해왔겠지만, 관행된 윤리경영의 체제에서 고도화시키거나 공백이 생겨서 재검토해야 하는 점은 없겠는가 등에 대해서 ESG의 여러 세부 지표체계를 바탕으로 재검토해 주안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세훈 박사는 "ESG가 변화하고 있는만큼 소비 트렌드의 변화도 살펴야 한다"며 "경영을 되돌아보고 고도화시켜야 할 부분, 빈틈은 없는지, 재점검해보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