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가 K-IFRS 기준 2분기 매출 1조8223억원, 영업이익 1710억원을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5% 늘었고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4%다.

카카오 로고. / 카카오
카카오 로고. / 카카오
세부적으로는 플랫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2% 늘어난 9307억원을 달성했다. 톡비즈 매출은 전분기 대비 2%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16% 늘어 4532억원을 거둬들였다. 특히 카카오는 경기 침체 영향에도 톡비즈 매출 중 비즈보드, 카카오톡 채널 등 톡비즈 광고형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8% 성장했다. 선물하기나 톡스토어 등 톡비즈 거래형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 증가했다.

포털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한 1024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이동 수요 회복 및 카카오페이 수익 확대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52% 증가한 3751억원을 달성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51% 성장한 8917억원으로 집계됐다. 스토리 매출은 엔화 약세 등으로 전분기 대비 5% 감소한 2276억원을 기록했다. 뮤직 매출은 2093억원, 미디어 매출은 1180억원으로 나타났다. 게임 매출은 3368억원으로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대만 매출과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 신규 출시 효과가 반영돼 전년 동기 대비 162% 성장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진화와 함께 광고, 커머스 등 비즈니스와의 강결합을 추진하며 새로운 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카카오톡의 각 탭을 재정의하고 프로필과 친구탭에 비목적성, 소셜 인터랙션 요소를 추가할 예정이다. 비지인간 관심사 기반 오픈채팅의 진입점 개선 및 기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해 서비스를 확장하고 비즈니스 기회 발굴에 나선다. 아울러 ESG 경영을 적극 펼쳐 나가겠다는 구상이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은 별도 프로모션 없이도 500만 일간 활성 이용자를 가진 서비스였는데, 접점 확대를 통한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4분기부터 수익모델을 시작할 예정이며, B2C2C, 웹 3.0 스타일의 비즈니스 모델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이어 "구글 인앱결제 강제가 정기구독 상품이나 디지털 콘텐츠 상품에도 적용돼 이용자 사용성 측면에서 초기 부정적 영향이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수수료 부담 증가가 실제 매출이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도록 대응하고, 하반기에 정기 구독자 확대 및 인앱결제 대상자 프로모션도 준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변인호 기자 jubar@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