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센트가 글로벌 게임사 유비소프트 지분을 추가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자국 내에서 강력한 규제를 받으며 내자 판호 조차 발급받지 못하는 상황이 길어지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더욱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5일 로이터 통신은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를 통해 텐센트가 유비소프트 지분을 추가 인수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텐센트는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해 유비소프트를 창업한 기예모가에게 직접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예모가는 유비소프트 지분 15%를 보유하고 있다. 텐센트는 추가 지분 인수를 통해 유비소프트 단일 최대 주주가 되겠다는 계획이다.

텐센트가 유비소프트 지분 추가 인수를 위해 제시한 금액은 주당 최대 100유로(약 13만2000원)으로 전해진다. 유비소프트는 주당 평균 44유로(약 5만8000원)이다. 2018년 텐센트가 유비소프트 지분 5%를 인수할 당시에는 주당 66유로(약 8만7000원)를 책정했다.

텐센트의 이번 인수는 최근 중국 내에서 텐센트가 원활한 게임 사업을 전개하지 못하고 있는데 따른 행보로 풀이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올해 들어 4번째 내자 판호를 발급했지만 텐센트는 단 한 건도 포함되지 않았다.

더군다나 지난달에는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으로부터 반독점법 위반으로 과징금 철퇴까지 맞으면서 자국 내에서 적극적인 사업 확장이 더욱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텐센트는 유비소프트 지분 추가 인수를 비롯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적극적인 사업 전개를 위한 행보에 나설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송가영 기자 sgy0116@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