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물가 상승에 이어 배달비까지 오르면서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시장조사업체 와이즈앱에 따르면 배달앱 결제액은 3월 대비 6월에 21%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배달앱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외식플랫폼 먼키는 자사 전용 주문 맛집편집앱 ‘먼키앱’ 주문시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선보였다.

먼키 구로디지털단지점에서 시범운영되는 이번 서비스는 배달 주문 반경 1.2㎞ 범위 안에만 해당되면 무료로 배달 받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합배송도 무료로 가능하다. 여러 맛집 브랜드의 메뉴를 골라 담아 배달비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다. 먼키앱 배달비 무료 서비스는 평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다.

먼키앱 배달비 무료 시범운영 안내 이미지. / 먼슬리키친
먼키앱 배달비 무료 시범운영 안내 이미지. / 먼슬리키친
먼키 운영사 먼슬리키친은 시범운영 이후 배달비 무료 서비스 지역을 점차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먼키는 강남, 시청, 분당 등 수도권 핵심상권에 7개 지점 등 130여개 식당을 운영 중이다.

김혁균 먼슬리키친 대표는 "외식물가 상승, 배달비 인상 등으로 직장인을 비롯한 소비자들의 밥값 부담이 너무 커지고 있어 이번 배달비 무료 서비스를 기획하게 됐다"며 "먼키앱 할인과 함께 진행되는 배달비 무료 서비스로 직장인들의 점심값 부담은 물론 먼키 인근 주민들의 밥값 고민도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마트24 매장에서 배달원이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 이마트24
이마트24 매장에서 배달원이 상품을 건네받고 있다. / 이마트24
이마트24에 따르면 서울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어선 기간 동안 (7월25~31일) 배달 이용건수를 확인한
결과, 전월 동기간(6월 20일~26일) 대비 6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24는 지난 주부터 낮 최고기온이 35도 가까이 되는 폭염과 폭우 때문에, 외출 대신 배달서비스를 통해 집에서 편하게 상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이마트24 앱 배달서비스의 올해 2분기 이용건수는 1분기 대비 2.7배 증가했다.

이마트24는 배달 수요 증가세에 맞춰 다양한 행사를 진행한다. 이마트24 모바일앱 배달서비스로 1만원 이상 구매 시, 배달비 무료 혜택은 8월에도 지속되며, 요기요 앱을 통한 이마트24 배달 주문 시, 8월 26일까지 세트상품(5종)에 대해 3000원 할인 행사를 진행한다.

김민선 이마트24 전략기획팀 파트너는 "편의점 배달서비스를 경험한 소비자들의 재구매가 이어 지고,
폭염으로 인해 배달서비스를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배달서비스
혜택을 제공해,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일 계획이다"고 말했다.

편의점 드론 배송 사진. / 파블로항공
편의점 드론 배송 사진. / 파블로항공
드론 물류·배송 솔루션 개발사 파블로항공은 세븐일레븐과 함께 편의점 드론 배송 스테이션을 오픈하고 드론 배송 상용화를 위한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드론 배송 서비스는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일몰 전)까지 운영한다. 시범운영 기간인 연말까지 최소 주문 금액은 없고 배달비는 무료다.

파블로항공은 경기도 가평 소재 세븐일레븐 가평수목원 2호점에서 1㎞ 떨어진 가평 아도니스 펜션의 이용객에게 실제 드론 배송이 이뤄지기까지의 전 과정을 시연했다.

편의점 이용이 드론 배송 주문 앱 ‘올리버리(ALLIVERY, All+Delivery)’를 통해 상품을 주문하면 드론 스테이션의 이동장치(윈치)를 통해 주문 상품이 이동된다. 이착륙 비행장이 있는 루프탑으로 이동된 상품은 드론 배송함에 탑재된다.

관제시스템 운용자는 드론을 띄운 뒤 펜션의 착륙 스테이션에 드론을 내려놓고, 소비자는 QR 인증을 통해 착륙 스테이션에서 주문한 물품을 꺼낸 뒤 가져간다. 이후 드론은 다시 드론 배송 스테이션으로 복귀한다.

파블로항공은 배송함의 탑재 가능 무게와 부피 등을 반영해 지속적으로 드론을 개발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추가 수요에 따라 펜션촌으로 구성된 교외·산간 지역으로 물류망을 넓힌다는 계획이다.

최병용 세븐일레븐 DT혁신팀 선임책임은 "차세대 기술을 적극 도입해 고객 편의를 증진시킬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김형원 기자 otakukim@chosunbiz.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