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일로인 모토로라가 특유의 ‘한 방’ 전략을 포기한다.

10일 뉴욕타임스(NYT)와 블룸버그통신 등은 최근 모토로라가 레이저와 같은 메가히트 상품에 의존하던 기존 마케팅 전략을 접고, 대신 혁신적인 디자인과 기능을 갖춘 제품을 ‘복수’로 출시하는 전략을 새로 도입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2년 전 출시한 레이저 이후 새로운 히트작이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단수의 모델에 ‘올 인’하는 전략은 위험할 뿐 아니라 그 효과도 떨어진다는 판단에서다.

실제로 레이저 판매량이 올 들어 급감하면서 2분기 모토로라의 휴대폰 판매는 3550만대에 그쳤다. 이는 3740만대인 삼성전자에 이어 세계 3위의 성적표다.

이에 따라 올 경영 실적도 크게 악화됐다. 2분기 2800만달러(주당 1센트)의 순손실을 기록, 작년 대비 적자로 전환됐다. 애드 젠더 모토로라 CEO는 주주들로부터 사퇴압력과 법적 소송까지 당하는 수모를 겪고 있다.  

스튜어트 리드 모토로라 휴대폰 사업부문 사장은 “이미 발표했던 비용 절감안을 강력히 추진하는 한편, 내달 신제품을 전격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모토로라는 지난 1분기 실적 발표 당시 직원 7500명을 감원하는 등 총 10억달러의 경비 절감안을 발표한 바 있다.

 

류경동기자@전자신문, ninano@e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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