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한국전자전(KES 2009)에서 한국전자통신연구(ETRI)는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그린PC방 솔루션을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발길을 끌었다.

그린PC방은 기존에 1인이 1대의 PC를 사용하던 전통적인 PC방 방식에서 벗어나 모든 PC를 중앙에 랙마운트 방식으로 한 번에 설치하고, 통합 관리하는 신개념의 PC방 운영방식이다.

그린PC는 기존 방식에 비해 30% 이상 전력을 아낄 수 있는 환경 친화적인 솔루션이라는 점에서 상당한 매리트를 갖는다. 관계자에 따르면 이 솔루션은 중앙에서 한꺼번에 전원을 관리하는 DC 파워서플라이를 사용해 기존 방식에 비해 전기 요금을 대폭 줄였다고 한다.

또 PC의 발열을 냉각하는데 들어가는 쿨링 솔루션 또한 중앙에서 일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전력 효율은 물론 소음과 발열까지 모두 잡아 한층 쾌적한 환경에서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공간 활용적인 측면에서도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다. 커다란 PC 본체를 중앙에서 관리하다보니 모니터와 키보드/마우스 등의 주변 장치를 놓을 수 있는 공간만 있다면 기존처럼 PC를 사용할 수 있다.

중앙PC는 랙마운트 방식으로 통합 관리되는데, 2U의 사이즈에 2대의 메인보드가 들어갈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한 조립이나 운영도 기존 조립 PC와 비교해 어렵지 않다고 하니 관리자의 입장에서는 더욱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한다.

본체에서 주는 영상/사운드/입출력 신호는 ETRI에서 개발한 특수 케이블을 통해 전송되며, 이렇게 전송된 신호는 여러 가지 인터페이스가 탑재된 리시버를 통해 이용할 수 있다.

단, 그린PC는 초기 구축 비용이 일반 PC에 비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하지만 전력 효율적인 측면에서 상당한 이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보자면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다나와 홍진욱 기자 honga@dana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