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SLR 카메라는 최근 10여 년 간 무서운 성장세를 보였다. 시장 형성 초기, 수천만 원을 호가하던 DSLR 카메라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전문가만 사용하는 제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후 300만 원 대 DSLR 카메라가 보급되고 2003년 100만 원 대의 보급형 DSLR 카메라가 발표된 이후, 카메라 제조사들은 앞다투어 DSLR 카메라의 라인 업을 늘렸다.

DSLR 카메라 라인 업은 크게 보급형·중급형·고급형으로 나뉜다. 각 제조사마다 라인 업을 나누는 기준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가격차이 만큼의 성능 차이를 지녔다. 100만 원 가량의 모델은 보급형, 100-200만 원 가량의 모델은 중급형, 200만 원 이상의 모델은 고급형 DSLR 카메라로 보면 된다. 그밖에 본체 성능, 휴대성이나 무게, 촬영 편의 기능과 확장 액세서리 분류에 따라 DSLR 카메라의 등급을 나눌 수 있다.

초기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보급형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사용자들의 실력이 높아지고 하이 아마추어·준전문가 사용자 층이 늘어남에 따라 중, 상급 DSLR 카메라의 인기도 점차 높아지는 추세다. 2009년 5월부터 10월까지 판매된 다나와 내부 집계 DSLR 카메라 판매 데이터를 토대로 인기 있는 DSLR 카메라의 종류, 모델에 대해 살펴본다.


DSLR 카메라 판매량, 여전히 보급형 모델이 절대 다수 차지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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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여전히 보급형 모델의 인기가 압도적이었다. 보급형 DSLR 카메라는 다나와 내부 DSLR 카메라 판매량 가운데 54%를 차지했다.

의외로 높은 인기를 끈 것은 35mm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고급형 DSLR 카메라의 약진이다. 중급 DSLR 카메라를 상회하는 25% 점유율을 나타낸 점이 눈길을 끈다. 이것은 최근 출시된 캐논 EOS 5D Mark II, 소니 a850, 니콘 D700 등 300만 원 선에 구입 가능한 35mm DSLR 카메라들의 인기와 연관이 있다.

중급 DSLR 카메라는 보급형 DSLR 카메라들의 성능 향상과 고급 DSLR 카메라들의 가격 하락의 여파로 인해 21% 점유율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보급형 DSLR 카메라, 역시 캐논이 초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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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급형 DSLR 카메라 시장에서 캐논의 인기는 경이적인 수준이다. 보급형 DSLR 카메라, EOS 300D로 시장에 변혁을 일으킨 캐논은 이후 선보인 모델마다 높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최신 모델인 EOS 500D는 물론, 한 세대 이전 모델인 EOS 450D까지 높은 판매량을 나타냈다.

EOS 500D는 고화소, 풀 HD 동영상 촬영을 지원함에도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 인기가 높으며, EOS 450D는 가격대비 성능을 중요시한 사용자들에게 지지를 받고 있다. 이어 니콘 D90이 3위를 차지했다. 니콘 D90의 매력은 보급형 DSLR 카메라 수준의 가격에 중급 DSLR 카메라를 방불케 하는 성능을 지녔다는 점이다. 동영상 촬영 기능에 본체 만듦새가 높아 남성 사용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성능뿐만 아니라 가격대비 성능까지 지니게 된 중급 DSLR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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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급 DSLR 카메라 부문에서도 캐논의 독주는 이어졌다. 캐논의 대표적인 중급 DSLR 카메라 라인 업, EOS 50D가 집계 기간 판매량 1위를 차지했고, 최근 선보인 캐논 EOS 7D 역시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3위를 기록했다. 보급형 DSLR 카메라들이 중, 상급 DSLR 카메라를 구입할 때, 자신에게 익숙한 제조사의 제품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캐논 보급형 DSLR 카메라의 판매량이 그대로 중급 DSLR 카메라 판매량으로 이어진다고 해석할 수 있다.

니콘은 DX 포맷 풀 스펙 모델 D300을 판매량 2위에 올려놓으며 자존심을 세웠다. 최근 후속 모델, D300s가 판매되었지만, 여전히 높은 본체 완성도와 충실한 성능은 중급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35mm 풀 사이즈 모델이 순위를 독식한 고급 DSLR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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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급 DSLR 카메라 시장에서는 플래그십 모델이 아닌 35mm 풀 사이즈 이미지 센서를 장착한 DSLR 카메라들간의 순위 경쟁이 치열하다. 그 중 선두를 지키고 있는 제품은 캐논 EOS 5D Mark II다. 한 때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던 캐논 EOS 5D Mark II의 매력은 2,110만 고화소에 풀 HD 동영상 촬영 기능까지 지원한다는 점이다.

그 뒤를 니콘 D700이 바짝 따라붙었다. 니콘 D700은 상위 모델인 D3와 비교해 보아도 크게 떨어지지 않는 강력한 본체 성능을 지녀 중상급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DSLR 카메라 시장에서 떠오르는 강자, 소니가 선보인 보급형 35mm DSLR 카메라 α850은 출시 이후 2개월만에 전체 판매량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소니 α850의 매력은 고화소, 튼튼한 본체 성능에도 있지만, 칼 자이스, G 렌즈 등 전통의 명품 렌즈들을 사용할 수 있다는 점에 있다. 그럼에도 200만 원 초중반 가격을 유지해 소비자 부담을 줄인 고급 DSLR 카메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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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나와 차주경 기자 reinerre@danawa.com